「구찌」가 디자이너 톰포드와 최고경영자 도미니코드솔레를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톰포드는 쇠약해가던 「구찌」를 화려하게 재기시킨 디자이너로, 도미니코드솔레는 느슨하던 「구찌」의 운영 체제를 효율적으로 개선한 인물로 「구찌」의 제2 전성기를 만든 주역.
PPR의 힘을 빌어 톰포드를 잡는다?
프랑스 유통업체 PPR(Pinault-Printemps-Redoute)과 제휴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구찌」는 PPR이 남은 주식 47%를 매입하게 되면 두 사람에게 상당량의 주식옵션을 제공, 그룹에 잔류하며 「구찌」의 전성기를 이어가길 바라고 있다. 실제로 PPR은 주식시장에서 「구찌」의 주가가 기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2004년 3월 1억50만달러 상당의 「구찌」 우량주를 매입하기로 「구찌」와 합의한 상태다. 「구찌」는 지난해 발발한 미테러 사건 이후 여행객이 감소하면서 매출 타격을 받았고 주가 역시 PPR이 제시한 가격보다 낮은 한 주당 90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PPR의 도움이 필요한 입장이다.
PPR은 산하 Finaref 소비자 신용 사업을 프랑스 은행 Credit Agricole에 매각하고 25억달러(유로화) 상당의 자본을 마련, 「구찌」 주가 인수에 투입한다는 2단계 전략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입셍로랑」 「세르지오롯시」 「보테가베네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구찌」는 LVMH 산하 브랜드 보다 테러 파국을 잘 헤쳐나간 편이지만 미-이라크 전이 발발할 경우 한해 수익이 예상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어 상황이 밝지만은 않다. 이런 와중에 톰포드와 도미니코드솔레의 재계약 문제까지 겹치면서 「구찌」의 마음을 조급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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