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 , 너무 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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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6 오후 3:05:50

모두들 보는 TV에서 갑자기 성기를 노출한 인디밴드 때문에 대한민국이 들썩였다면 패션계에서는 해묵은 논쟁인 ‘섹시한 광고, 어디까지 허용될까?’에 다시 불을 붙이는 사건이 일어났다. 감각적인 디자이너 라벨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의 남성복 광고에 음모가 드러날 정도로 바지를 내려 입은 남성 모델의 모습이 등장한 것이다. 해당 사진은 지난 1월 밀라노 남성복 주간에 무대에 오른 모델의 모습을 찍은 것으로서 런어웨이 무대에서 가슴을 드러낸 여성 모델이나 아랫도리를 아슬아슬하게 가린 남성 모델을 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대중이 보는 인쇄 광고에 등장한 노골적인 모습이 드러난 것은 패션계의 터부를 건드린 것과 마찬가지. 남성잡지 《에스콰이어》에 첫선을 보인 「D&G」 쇼킹 광고는 1980년대 캘빈클라인이 15세의 어린 모델 브룩실즈를 등장시킨 광고에서 “You know what comes between me and my Calvins? nothing”(캘빈클라인 청바지 밑에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는 뜻)이라는 카피 문구로 섹시 광고의 시발점을 알린 이후 가장 민감한 노출 중 하나다. 광고업계에서도 「D&G」 광고가 섹시하기보다는 ‘불편해 보였다’고 지적하면서 섹스 어필의 정도에 대해 고민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D&G」의 음모 노출 사건은 준포르노그라피적 화보를 내놓는 「A&F」의 광고보다 훨씬 직설적인 것으로서 해당 광고가 로우웨이스트 진의 극적인 모습을 강조하기 위한 것인지, 단순히 섹스 어필로 화제를 일으키기 위한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이성애자 남성들이 주로 보는 《에스콰이어》 9월호에 노출 코드―어떤 면에서 동성애 코드―가 담긴 광고가 실렸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하기도 한다. 사연이야 어떻든 「D&G」의 광고로 남성들은 더욱 몸매를 단련시켜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게 생겼다. 또한 여자 모델은 아무리 짧은 밑위의 바지를 입거나 과도한 노출을 해도 섹시하게 보이지만, 남성은 아무리 늘씬하고 멋져도 벨트 아래를 심하게 내리면 상당히 곤란해진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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