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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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9 오전 10:56:31

「크리스챤디올(Chirstian Dior)」이 화려한 재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LVMH라는 럭셔리 제국의 재정적인 뒷받침과 스타 디자이너 존갈리아노의 자유로운 예술감각이 환상적인 호흡을 이뤄냈기 때문이지만 소비자의 마인드를 읽는 전략적인 움직임이 가장 큰 승부수로 작용했다. LVMH가 200여개가 넘었던 디올의 라이센스 사업을 6개로 과감히 줄인 것도 브랜드 통솔력을 높이고 새로운 이미지 정립을 위한 기반 닦기였다. 액세서리로 젊은층 포섭 「프라다」 「구찌」 등 럭셔리 브랜드의 대다수가 중장년층 고객을 중심으로 움직이는데 반해 「크리스챤디올」은 고객층의 연령대를 과감히 낮춰 20대부터 즐길 수 있는 패션 브랜드로 타겟을 수정했다. 자유롭고 과감한 존갈리아노의 디자인 창의성과 전향적인 패션을 즐기는 젊은층의 패션마인드가 부합된다는 판단 아래, 먼저 젊은이들의 즐기는 트렌디한 패션과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집중 공략하는 작전을 펼친 것.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액세서리를 통해 젊은층에 쉽게 다가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통해 젊은층의 심성을 파고들은 작전은 대성공을 거뒀고 로우라이즈 진을 즐겨입는 젊은 여성이 CD 로고가 새겨진 도금 팔찌와 목걸이를 착용하고 캔바스 천으로 만든 새들백을 들고 다니는 모습은 뉴욕과 런던 패션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장면이 되었다. 스타일·가격 다양화 럭셔리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점잔 빼는 우아한 스타일의 핸드백 대신 스트리트 패션과 멋지게 어울리는 다양한 가격대의 트렌디한 핸드백과 슈즈를 내놓은 것 역시 성공의 원인이다. 새들백 디자인만 해도 125개나 되고, 가격 역시 소재에 따라 595달러(캔바스천)~1만513달러(악어가죽)으로 다양화시키는 가격책정 전략은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젊은층의 접근을 보다 쉽게 만들었다. 매스컴 활용, 욕구 구축 젊고 섹시한 「크리스챤디올」의 이미지는 헐리웃 배우와 매스컴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고객 포섭률이 높아졌다. 오스카 시상식에 니콜키드만이 입고 등장한 디올 꾸띄르 드레스는 기록적인 주문율을 낳았고, 드라마 ‘섹스앤더시티(Sex and the City)’는 「크리스챤디올」의 새들백, 슈즈, 액세서리를 끝없이 등장시키며 젊은 여성들의 머릿속에 ‘크리스챤디올=세련된 뉴요커 패션’ 이라는 등식을 성립시켰다. 재미있는 점은 「크리스챤디올」이 젊은 여성층을 포섭하기 위한 전략의 일종으로 디올의 로고 D를 핸드백과 슈즈·액세서리 전면에 두드러지게 배치하는 ‘로고 돋움 작전’을 펼친 것. 디올의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구매자에게 럭셔리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이 같은 전략을 “크리스챤디올=갖고 싶은 브랜드”라는 욕망을 심어주는 장치로 작용했다. 소비자의 마인드를 읽고 욕망을 구성한 것이 바로 「크리스챤디올」의 승부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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