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과 「자라(Zara)」의 팽창 전략이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값싸고 쉬크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어패럴업계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매출 구축에 성공한 「H&M」과 「자라」는 미국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러시아, 캐나다 시장까지 세력을 확장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변신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H&M」과 「자라」, 경쟁 구도
스웨덴을 패션 중심국으로 부각시킨 「H&M」은 내년까지 폴란드, 체코 공화국 등 동구권 지역과 포르투칼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 반면 스페인 출신의 「자라」는 러시아와 「H&M」의 모국 스웨덴, 스위스 등지에 거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어서 양측의 경쟁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는 물론 캐나다 헝가리, 이탈리아 시장 개발에서도 앞뒤를 다투는 처지. 「H&M」이 캐나다와 헝가리, 이탈리아에 진출하자 「자라」 역시 이탈리아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했고 「H&M」이 캐나다 시장을 새로운 매출 기지로 키우려 하자 「자라」도 기존에 운영중인 8개 매장 외에 추가 매장오픈 계획을 진행하면서 적극적인 방어전을 펼치고 있다. 「H&M」의 3사분기 수익은 전년대비 53% 상승한 2억580만달러, 「자라」의 순익은 31% 상승한 2억7천680만달러로 어패럴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두 브랜드의 위상은 한치의 양보가 없다.
「자라」 - 국내에서 국외로
「자라」는 현재 전 세계 30개국에 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Inditex)가 올해 산하 6개 브랜드의 매장 280여개를 추가 오픈할 계획을 밝히고 있어 이 중 20%가 「자라」의 몫으로 할당될 전망이다. 인디텍스는 전 세계 41개국에 1천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거대 어패럴그룹으로 「자라」의 세계화에 막강한 배경을 제공하고 있다. 인디텍스가 산하 브랜드를 통해 놓은 기존의 유통망과 지역 정보는 쉬크한 이미지로 시장 침투율이 우수한 「자라」의 신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든든한 장치로 작용한다.
「H&M」 - 국외 시장 강세
전 세계 14개국에 800여개 매장을 오픈하고 있는 「H&M」의 강점은 자국인 스페인 매출이 전체 46%를 차지하는 「자라」와 달리 매출의 88%가 국외 시장에서 이뤄져 글로벌 시장의 패션 마인드를 읽는 눈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스웨덴 브랜드 「H&M」은 어패럴 시장에서 입김이 센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강력한 매출을 구축한 뒤 그 파워를 유럽으로, 캐나다로 확장시켜 나가는 대표적인 ‘수출형' 브랜드.
반면 스페인 브랜드 「자라」는 스페인 소비자의 힘을 배경으로 유럽 시장으로 확대된 뒤 미국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H&M」r과 발전 행로가 다르다. 실제로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의 매출 중 46%가 스페인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쉬크하고 값싼 브랜드라는 공통적인 이미지와 차별적인 성장 패턴을 가져온 「H&M」과 「자라」가 러시아와 캐나다, 이탈리아, 헝가리에서 경쟁 전선을 구축하면서 어느 쪽이 더 높은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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