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컨셉 매장, 매출 효과는
가+
가-

2007-01-16 오후 4:18:35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럭셔리 업계에 차별성을 강조한 매장 컨셉이 등장했다. 특정 타겟 중심으로 움직였던 럭셔리 업계의 폐쇄적인 관습을 탈피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등장한 방법은 보유 브랜드를 모두 한 곳(매장)에 모아 판매하는 ‘멀티브랜드’ 컨셉이다. 산하 럭셔리 브랜드를 한 곳에 백화점의 매장간 구획을 없앤 듯 한 공간에 서로 다른 이미지,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는 브랜드를 함께 판매하는 ‘멀티브랜드’ 컨셉은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한 매장에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의 쇼핑 시간은 줄고 제품 선택 폭은 넓어져 매장에 들어선 사람은 무언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게 된다. 선택 폭이 넓은 만큼 구입율이 높아지는 것. 고객이 찾아오길 기다리던 고고한 자세를 버리고 고객 편의를 강조한 ‘마켓형’ 매장 구축에 나선 것은 그만큼 럭셔리 업계들이 매출 구축을 위한 신규 고객 창출에 목말라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뒤이어 미-이라크 전 발발이 현실화된 지금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기 위해서는 ‘매장 안에 들어오고 싶고 무언가 사고 싶게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되어야 하고 이는 곧 럭셔리 업계의 생존과 직결된다. 이런 면에서 멀티브랜드 매장 컨셉은 다양한 브랜드가 모여있어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고 스타일과 디자인의 선택폭이 넓은 만큼 고객의 실제 구입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강화된다. 매장 한 곳에 여러 브랜드를 모아놓기 때문에 복수 매장을 오픈하는 데 투자되는 운영비가 대폭 줄어든다는 점도 ‘멀티브랜드’ 컨셉의 장점. 이탈리아 럭셔리업계, 적극적 멀티브랜드 매장을 실현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산하 브랜드가 많아야 한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브랜드를 그저 모아놓고 판매하는 일반 유통업체들과 달리 럭셔리 업계의 ‘멀티브랜드’ 매장은 같은 모기업 아래 움직이고 있는 형제자매 브랜드들만을 사입대상으로 하고 있다. 따로 살고있는 가족들은 한 지붕아래 모아놓는 것이 럭셔리 업계의 ‘멀티브랜드’ 매장인 셈. ‘멀티브랜드’ 매장이 시작된 곳은 이탈리아 럭셔리 업계다. 「알베르타페레티(Alberta Ferreti)」 「모스키노(Moschino)」 「나르시소로드리게즈(Narciso Rodriguez)」 「장폴고띠에(Jean Paul Gaultier)」 「폴리니(Pollini)」 등을 생산하고 있는 ‘아에페(Aeffe)’ 그룹은 계열 브랜드의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한곳에 모아놓은 매장을 올해 안에 오픈할 예정이며, 디에고델라벨레는 「토드(Tod’s)」 「브룩스브라더스(Brooks Brothers)」 아투아델파르마 등의 브랜드를 모아놓는 멀티브랜드 매장 ‘Dev’를 이탈리아와 유럽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에페’ 그룹은 지난해 산하 브랜드의 액세서리를 한 곳에 모아놓은 악세서리 멀티 숍, P-Box를 운영하면서 멀티브랜드 매장 컨셉의 효과를 직접 느낀 바 있다. 「마리엘라부라니(Mariella Burani)」 「밀라숀(Mila Shon)」「스테판페어챠일드(Stephen Fairchild)」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마리엘라부라니’ 그룹 역시 산하 브랜드를 모아놓은 멀티브랜드 매장 구축에 나섰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이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매장과 겹치지 않는 지역에 ‘멀티브랜드’ 매장을 오픈, 독립 브랜드 매장의 매출을 해치지 않고 신규 소비력을 구축하는 영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멀티브랜드’ 매장은 기존의 유통망을 전면 대체하는 대안이 아니라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구조를 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아이디어 상품’인 셈이다. 母기업도 좋고 산하 브랜드 좋고 ‘멀티브랜드’ 매장은 이를 진행하는 모기업 뿐 아니라 산하 브랜드들에게도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여러 브랜드가 한 곳에 모여있기 때문에 오히려 ▶브랜드의 독자성이 돋보이고 ▶다른 브랜드를 찾아 매장에 들어선 사람이 추가 구매 고객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으며 ▶매장 판매 직원이 여러 브랜드를 함께 관리하기 때문에 운영비 절감 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또한 여러 브랜드의 디자인과 스타일을 한 번에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의 구매 결정’이 쉬워진다. 한 브랜드의 아이템과 이에 걸맞는 다른 브랜드의 아이템을 같이 구입하는 ‘패키지’ 형태의 구매가 구축된다는 점도 멀티브랜드 매장에 입점하는 각 브랜드가 누릴 수 있는 연쇄적인 구매효과이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세계 경기 침체가 오래 지속되고 정치적 불안까지 가중되면서 긴축재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럭셔리 그룹들 역시 운영비는 대폭 절감되고, 브랜드의 동반 매출 자극 효과는 높고, 단일 매장 보다 고객 유인효과가 높아 신규 매출 구축율이 높은 ‘멀티브랜드’ 매장이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간 럭셔리 업계를 옥죄어 왔던 ‘Luxury’라

예정현 기자
< michel@fashioninsight.com>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