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훌리건과 싸구려 양아치 패션을 말하는 일명 챠브(Chav) 족들이 즐겨 찾는 라벨로 지목되면서 전통적인 플레이드 패턴의 사용을 최소화하면서까지 이미지 업그레이드 작전을 펼치고 있는 「버버리」가 이번에는 노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얼마 전 런던 경찰청이 훌리건들의 경기장 난동 진압작전명의 명칭을 “작전 버버리 (Operation Burberry)"라고 붙이자 정중한 항의서한까지 보낸 바 있는 「버버리」는 수지타산을 이유로 사우즈웨일즈 지역의 공장문을 닫고, 직원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는데 해고위기에 처한 직원들이 지속적인 데모전을 펼치는데 그치지 않고, 「버버리」 광고의 모델로 등장한 영국 배우 이안그로포드에게 그들의 데모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는 등 사회적 이슈로 이끌고 있는 것.
사우스웨일즈 론다에 위치한 생산 공장 직원들은 올해 말 공장이 폐쇄되고 해외로 생산기지가 옮겨진다는 것에 분노를 표하면서 지난 달에는 「버버리」 런던 매장 앞에서 데모를 펼쳤고, 이 지역 국회의원 및 기타 노조들까지 공장 폐쇄에 항의하는 집단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들과의 갈등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버버리」는 전통적 플레이드 패턴을 쓰지 않거나 최소화시킨 모던한 퀼팅 레버백을 내놓으며 케이트모스, 엘리자베스헐리를 비롯한 셀러브리티들의 잇백으로 등극시키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고 있는 시점이라, 이번 사건이 ‘노동자를 탄압’하는 업체로 비화될까 상당히 난감한 표정이다.
한편 「버버리」의 새로운 CEO 안젤라 아렌하즈는 텔레그라프의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와 아메리카 시장을 확대하고 미국과 유럽의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히는 등 성장 탄력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생산단가가 높은 영국내 공장의 폐쇄를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예정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