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오가닉 코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금, 리바이스사가 오가닉 데님 브랜드를 런칭한다.
유기농으로 코튼을 소재로 코코넛 껍질로 만든 웨이스트밴드 버튼, 천연염색법을 사용한 뉴트럴한 컬러에, 재활용한 카드보드로 라벨을 제작한 리바이스 오가닉 데님 「리바이스 에코(Levis Eco)」는 환경친화론자의 입 맞에 딱 들어맞을 듯 하다. 제품에 사용된 오가닉 코튼은 터키에서 재배되며 생산 공장은 헝가리에, 기타 재료는 유럽에서 공수되어 원거리 생산에서 빚어지는 물류와 연료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까지 배려했다고 한다.
물론 트렌디한 오가닉 데님의 소비자가 만만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일 「리바이스 에코」 진의 가격은 250달러로 그다지 대중적인 가격이 아닌데 최초의 오가닉 데님이라는 ‘타이틀’과 비교하면 그리 높은 가격도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리바이스는 일단 250달러의 가격대로 시작되지만 차츰 이보다 낮은 가격대의 오가닉 데님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소비자들이 미리부터 지갑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어쨌든 올 11월 런칭될 「리바이스에코」가 기업의 환경적 책임을 강조해온 환경론자들의 끊임없는 압력이 결과라고. 환경론자들은 오랫동안 기업들이 과도한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을 유발시켜왔다면서 자원 리사이클링 및 오가닉 농법 차용을 요구해왔고 대중적인 데님의 대명사인 리바이스가 오가닉 데님 라인을 공식 런칭하면서 오가닉 붐은 언더그라운드가 아닌 메인스트림 패션트렌드로 부상할 뒷심을 얻었다.
리바이스는 이런 점을 간파해 「리바이스 에코」 마케팅에 ‘이 옷을 입게 되면 더 나은 세계에 공헌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환경친화적이며 의식 있는 소비’ 측면을 강조할 계획이다.
하지만 리바이스가 오가닉 데님 런칭을 공식화한 밑바탕에는 ‘아버지 세대가 입던 따분한 진’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좀 더 진보적이고 트렌디하면서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재료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소재인 유기농 섬유를 차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화학적 염료 대신 천연 인디고, 녹말, 미모사 꽃, 마셀리 비누 등을 사용한 「리바이스 에코」가 낡은 리바이스의 이미지를 털고 좀더 젊고 ‘있어 보이는’ 브랜드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속내야 어떻든 리바이스가 ‘환경친화적’ 브랜드 이미지를 공식적으로 들고 나오면서 메인스트림 어패럴 업계에서 ‘오가닉’ 혹은 ‘환경친화적’ 제품 개발 노력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현재 오가닉 패션을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로는 「이듄진스(Edun Jeans)」 「RED」 「캐더린헴넷」 등이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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