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을 계기로 급부상한 슬로건 티셔츠가 올 시즌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직설적으로 때로는 유쾌하게 표현한 슬로건 티셔츠는 경쾌하고 트렌디한 감성을 전달, 답답한 생활에 활력소가 된다. 어패럴업체들은 보다 독특하고 기발한 메시지를 어떤 글자체로 전달할까 골몰하고 있고, 자기가 직접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DIY족은 기존의 면티에 페인트로 쓰거나 실크 스크린을 찍고 비드나 자수로 메시지를 새기는 등 나만의 슬로건 티셔츠 만드는 재미에 빠져있다.
코믹 슬로건에서 예술적 문구까지
슬로건 티셔츠는 메시지, 글자체, 컬러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구입하는 티셔츠에 색다른 디테일을 가미하지 않아도 독특한 느낌을 살릴 수 있어 경제적이다.
이라크전 발발 당시에 “Peace” “No war” “Stop the War” 등 반전 메시지와 “God Bless America” “Don’t forget 9.11” “we were soldiers” 등 전쟁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슬로건 티셔츠가 대립했다면 최근에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희극적인 메시지가 담긴 코믹 슬로건 티셔츠가 주류를 이룬다. “Where has my brain gone(내 머리가 어디로 가버렸나?) “I am With this Idiot(내가 이 멍청이와 한패라오)” “Guess who I met yesterday?(내가 어제 누구를 만났게?)” “Lovers & Robbers(애인과 도둑들)” “My wife is pragnant(아내가 임신했어요)” “Your idea is as good as mine(우린 생각이 똑같군요)” “I am free this weekend(나 이번 주말 한가해요)” 등의 메시지는 코믹 슬로건 티셔츠에 등장한 메시지의 일부에 불과하다. 이런 메시지가 유치하다고 느낀다면 좀더 예술적인 문구를 찾을 수도 있다. “Art is my life(예술이 내 인생)” “Autumn in Paris(파리의 가을)” “Picasso comes alive(피카소, 살아 돌아오다)” 등 결국 슬로건 티셔츠에 어떤 문구를 넣을지는 디자이너나 제작자, 소비자들의 마음이다.
재치 있는 문구가 담긴 슬로건 티셔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높아지면서 소비자(혹은 자발적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를 채택, 티셔츠로 제작하는 업체도 생겨났다.
소비자 아이디어 제작에 반영
유명인들이 즐겨입는 혁신적인 티셔츠를 제작하는 영국의 온라인 쇼핑몰 ‘스펑키’(www.spunky.co.uk)가 그 주인공. 스펑키는 레코드회사에서 신인 가수를 찾을 때처럼 소비자들이 그들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보내면 우수작을 선정, 계약을 맺고 스펑키(Spunky)라는 브랜드 명으로 생산해낸다. 스펑키가 선보인 다양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티셔츠와 후드 달린 탑, 스엣셔츠 등에는 소비자 디자이너들의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고스란히 살아있어 소비자들과 상호작용하는 매력을 전달한다. 순간적이고 기지가 넘치고 때로는 욕설과 야한 농담이 담긴 메시지들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잘 들어맞는다는 평. 스펑키는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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