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럭셔리 라벨 「루이비통」이 일본 도쿄에서 처음으로 레디투웨어 패션쇼를 펼쳤다.
도쿄 유멘노쉬마공원 안에 돔 형태의 텐트를 쳐놓고 프레젠테이션을 가진 이번 행사는 프리 컬렉션이나 일부 아이템만 뽑아서 맛만 살짝 보여주는 미니 쇼가 아닌, 06∼07 가을·겨울 루이비통 레디투웨어 컬렉션 전체가 소개되는 행사로서 럭셔리 패션의 절대 소비시장인 일본의 파워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루이비통」은 이번 행사를 통해서 아시아 고객과 직접 대면할 기회를 갖고 「루이비통」의 꾸준한 소비지로서의 일본, 나아가 아시아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번 행사가 「루이비통」이 소비력이 높은 시장마다 찾아다니며 패션쇼를 열겠다는 신호일까? 아쉽게도 그럴 일은 없을 듯하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도쿄 캣워크 쇼는 지극히 예외적인 행사로서 전 세계를 돌면서 투어하듯 패션쇼를 열 계획이 전혀 없음을 강조하면서 일본에서 연 이번 패션쇼는 ‘유일한 경우’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루이비통」은 프랑스 법원의 결정에 따라 매주 일요일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거점매장의 영업을 중단하게 되자 법원에 항소했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기독교노조(CFTC)’가 「루이비통」 매장의 일요일 근무에 반발,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되었는데, 샹젤리제 매장은 일요일에도 문을 열면서 5천∼1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을 맞이해 왔기 때문에 이번 결정에 반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루이비통」의 실질주 LVMH 그룹은 법원의 결정이 실질적 매출 피해로 연결될 것은 물론이고, 일요일에 매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밀라노나 런던 매장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며 곧바로 항소를 결정했다. 하지만 프랑스기독교노조는 대부분의 매장이 문을 닫는 상젤리제 거리에 유독 「루이비통」이 문을 열어 기독교 노동자의 쉴 권리를 방해한다고 비판하며 소송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사건을 유발시킨 프랑스기독교노조에 「루이비통」 직원은 하나도 없으며, 샹젤리제 「루이비통」 매장 직원들은 일요일 근무를 100% 찬성한다고 투표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사건은 실체가 불분명한 모호한 사건이 되어버렸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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