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무더운 날씨, 성신여대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패셔너블한 학생들을 만났다. 기말고사에, 과제에 힘들어하는 그녀들. 하지만 유행을 넘어서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10인10색의 다양한 패션을 선보였다. 성신여대생들의 스타일을 만나보자.

등·하교 길에 친구들과 함께 길목에 있는 옷 가게를 즐겨 찾는다는 식품영양학과 03학번 강애리 씨. 「SJ」 스타일을 좋아하는 그녀는 깔끔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의 옷을 즐겨 입는다. 무릎 아래까지 오는 블랙 티어드 스커트 위에 화이트 티셔츠와 깊게 파인 브이넥 티를 레이어드해 갸름해 보이도록 스타일링했다. 에나멜 소재의 가방은 단아하지만 밝은 그녀의 성격을 닮았다.
스키니 진의 바람은 성신여대 캠퍼스에도 불고 있었다. 핑크색 스키니 진을 맵시 있게 소화시킨 의류학과 05학번 홍진 씨. 비비드한 컬러만큼이나 무더운 날씨를 잊게 만든 시원한 웃음 뒤엔 당당함이 녹아 있다. 작은 가방을 좋아하지만 과제가 많아 학교 올 땐 빅 사이즈 가방을 자주 이용한다. 상의와 하의 사이의 하얀 리본은 시원함을 더해주고 상의와 연결되는 패티큐어까지 신경 썼다. 여기에 얼굴을 가린 선글라스는 세련미를 더해주고, 노란 숄더 백은 슬림한 실루엣과 대조되어 산뜻하다. 「망고」 스타일을 즐기는 그녀는 스키니 진 마니아로 자신의 다리를 뽐낼 수 있어서 자주 애용한다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스타일을 다르게 한다는 의류학과 06학번 김지우 씨. 새내기답지 않은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산뜻한 레몬옐로우 티셔츠는 재미있는 프린팅이 마음에 들어 구입했다고. 브랜드보다는 보세상품을 많이 구매하는 그녀는 인터넷 쇼핑몰을 즐겨 찾는 디지로그 세대. 스키니 진 아래의 아찔한 하이힐이 도발적이다. 톤 다운된 컬러풀한 숄더 백은 액세서리와 통일감을 주어 깔끔함을 선사한다.
편안한 캐주얼을 즐겨 입는 의류학과 03학번 조은희 씨. 졸업작품전을 준비하면서 편안하게 활동하기에 좋은 레깅스가 필수품이 되었다고. 상하의 모두 블랙으로 통일해 깔끔해 보이면서 땡땡이 스커트가 멀리서도 눈에 잘 들어온다.
의류학과 02학번인 이현주 씨는 밝은 색 상의와 스트라이프 스커트의 컬러 매치로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카디건에 붙어 있는 보석들이 심심한 실루엣을 커버했다. 푸른색 빅 백은 태국 여행 중에 산 것. 주로 압구정 보세점에서 쇼핑한다. 유행보다는 눈에 들어오는 아이템을 충동구매하는 편이라고.
성신여대생들이면 한 번쯤은 입어보는 실루엣.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포착된 미디어정보학과 06학번 유현주 씨는 새내기의 풋풋함과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겼다. 바람따라 살랑거리는,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스커트와 성글게 짠 니트 카디건을 코디했다. 헤어밴드부터 MP3, 숄더 백, 샌들까지 잘 매치된 컬러는 스커트의 싱그러운 초록빛을 부각시킨다.
교양수업 캠프에 가는 길이라던 의류학과 03학번 이다미 씨. 엠티이라고 해서 하면 무릎 나온 추리닝에 물 빠진 모자, 잃어버려도 좋을(?) 슬리퍼를 생각한다면 오산! 얼굴의 반을 가리는 커다란 선글라스는 기본. 모노톤의 상하의는 가슴까지 길게 내려오는 목걸이와 함께 심플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다. 「나인웨스트」의 뱀피무늬 빅 사이즈 백은 이것저것 수납하기도 좋아 자주 사용한다고.
백화점뿐 아니라 동대문, 이태원, 고속터미널 지하상가까지도 훤히 꿰뚫고 있는 쇼퍼홀릭인 의류학과 03학번 조아라 씨. 엠티를 가던 길이라 평소 스타일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엄살을 떠는 그녀는 한 가지 스타일이 아닌 다양한 분위기를 즐기는데, 요즘은 루즈한 스타일을 즐겨 입는다. 작고 왜소한 체구라 더욱 시크하다는 친구들의 평가. 롤업 진과 화이트핑크의 조화가 상큼 발랄하게 보인다. 독특한 형광 핑크 운동화는 「스프링코트」 제품.
미니스커트 아래로 늘씬한 다리가 돋보이는 의류학과 04학번 손아영 씨. 「랄프로렌」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녀는 유러피언 믹스&매치 룩에 빠져 있다고 한다. 아찔한 데님 스커트의
안정민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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