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의 여주인공, 일매를 기억하는지. 손예진이 맡아 화제가 되었던 일매는 영화에서 이화여대 불문과 학생으로 등장한다. 물론 영화에서 구체적으로 이대생임을 드러낸 이유는 몇 년 전 폐지된 금혼령 때문이었지만, 그만큼 이대생에 대한 환상과 편견이 존재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증거가 아닐까 한다. 이대생에 대한 다양한 오해와 편견 속에서도 그녀들은 캠퍼스룩을 통해 패션리더로서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때로는 평범하게, 때로는 톡톡 튀는 이화여대생들의 캠퍼스 스타일 취재기.
실록이 무르익어 가는 신촌의 이화여대 캠퍼스. 5월 축제의 함성과 젊음의 열기가 캠퍼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축제 기간에 캠퍼스를 누비고 다니는 톡톡 튀는 이화여대만의 캠퍼스 의 패셔니스타들을 만나 보았다.
전형적인(?) 여자 대학 스타일을 보여주는 참한 이미지의 식품영양학과 김민지 씨. 공부하러 온 학생이라고 하기엔 가방이 다소 작아 보이지만 수업이 적은 날엔 작은 숄더백을 자주 애용한다. 너무 가방을 사랑한 나머지 가방에 맞춰 옷을 코디를 할 정도. 「코치」 백을 좋아하다 보니 저절로 여성스러운 옷차림을 하게 된다고. 무릎 길이의 원피스와 밝은 색 카디건이 다소곳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깔끔한 헤어스타일, 귀밑으로 늘어뜨린 액세서리, 시원한 여름 샌들에서 단정하고 우아한 성격이 엿보인다.
같은 학과에 다니는 최정혜 씨는 캐주얼한 데님 스커트에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믹스맥치했다. 여성스러운 믹스&매치 룩을 좋아하는 그녀는 귀걸이 색깔에 맞춰 네일 색깔까지 신경 쓸 정도로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 「에고이스트」 「MCM」 등을 선호하지만, 시간이 날 때 마다 인터넷 쇼핑몰을 둘르는 신세대 ‘클릭 족’. 인터넷 쇼핑몰 중에서「위즈위드」나 「디앤샵」을 주로 애용하는데 주로 부담 없는 여름 상의를 구입한다. 오프 라인에서 접할 수 없는 저렴하고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이 많아 인터넷 쇼핑몰을 자주 접속하는 그녀가 평가하는 이대의 캠퍼스 룩 점수는? 중간 지대 없이 극과 극으로 나눠지는 획일화된 패션이 아쉽다고.
편안하면서도 개성 있는 스타일의 패션디자인과 한원정 씨. 머리에서 발끝까지 자유분방함이 느껴진다. 한 브랜드를 고집하기보다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믹스 & 매치한다는 그녀는 아티스트의 거리이자 프리 패션 시장인 홍대앞 보세 가게에서 주로 쇼핑을 한다. 층의 높이가 다르게 재단된 편안한 면 티어드 스커드는 틀에 갇히지 않은 그녀의 성격을 보여주는 듯 하나. 여기에 치마 밑으로 코디한 검은 레깅스와 굽 없는 쪼리 형태의 샌들, 그리고 민트 색상의 「아이다스」 상의 매치가 색다르다.
짧은 데님 스커트에 날씬한 롱 다리를 뽐내는 소비자인간발달학과 윤지은 씨. ‘쟤 진짜 날씬하다” 멀리서 봐도 여자들의 부러움을 살 것 같은 그녀의 롱 다리는 부러움의 시선을 받으며 캠퍼스를 활보한다. 롱 다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하이힐을 신을 법도 한지만 그녀의 선택은 편안함. 굽 없는 단화와 빈티지 데님 스커트, 편안한 검은색 면 재킷, 눈에 잘 띄지 않는 액세서리가 포인트. 옷차림이 편해야 공부하는데 지장이 없다며 은근슬쩍 ‘범생이’ 기질을 드러내는 그녀의 옷장에는 캐주얼한 청바지나 편안한 티 종류가 대부분이라고.
밝은 미소가 아름다운 의류직물학과 김성민 씨. “아무리 바쁘고 힘들더라도 패션 만큼은 뒷전에 둘 수 없다”는 그녀는 ‘편안하지만 허름해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자신만의 패션 철학을 믹스&매치와 레이어드를 통해 연출한다. 「D&G」나 「베르사체」 같이 화려하고 섹시한 브랜드를 선호하지만 실제로는 코디하기 부담 없는 「씨케이진」이나 「게스」를 주고 구매한다.
검은색 긴 생머리의 언어병리학과 오수미 씨. 여대생의 트레이드 마크인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에 날씬한 몸매와 패션 센스까지 3박자가 조화를 이룬다. 「버켄스탁」 슬리퍼에 촉감이 부드러운 베이지색 면 스커트와 숫자 로고가 쓰여진 스포티한 티셔츠를 매치했다. 들고 다닐게 많아 큰 숄더백을 이용하기 때문에 편안하고 스포티한 차림을 즐겨 입는다고.
세련된 믹스&매치에 포인트로 개성을 살린 의류직물학과 김지
나혜정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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