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과 채움 그리고 들어섬과 나섬 ; PURE ARC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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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 INSIGHT

2014-11-28 오후 3:07:42

파스텔 톤의 칼라와 어울려 혼재된 가로이미지의 포인트로 존재한다. 입면 디자인



20세기 현상학의 대표적인 철학자 중 한사람인 메를리 퐁티는 행동학적 현상학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서양철학이 존재에 대한 본질을 밝히는데 많은 주목을 해 왔다는 점에서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의 문제인 행위 철학을 많이 강조 해온 동양철학과 대별되는 점이 있는데 반하여 퐁티의 철학관은 모든 관계를 행동 주체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관점을 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아이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함께 오늘날 공간철학에 대한 새로운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의 생각이 새롭게 디자인분야에서 주목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공간디자인에 있어서의 개별요소 즉, 매스(Mass)와 공간(Space) 그리고 그 곳곳에 적용되는 소품(Object)이 따로 따로 존재하는 방식이 아닌 유기적인 관계성 안에 함께 있다는 점이 중요함을 인식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전개는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중요한 인식적 개념으로 자리한다. 즉, 상업공간이란 시각적인 즐거움이나 공간적인 경이로움 만으로 만족될 수 없는 목적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상업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은 고객과 소통하고 나누는 행위를 통해서 상업활동이라는 사건이 전개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업공간이 주는 이 중요한 목적은 작가주의 적 행위여서도 안되며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없는 단순 편리한 공간으로 머물러서도 안되는 관계의 접점을 요구하게 된다.




10평 남짓의 작은 공간을 최소의 요소로 최대의 효과로 끌어 낸 공간계획. 적정의 공간분할과 조명계획



◇ 아케이드, 지속적인 소통의 공간
아케이드는 로마시대 일종의 열주방식으로 건축되어진 이동통로를 말한다. 열주를 이루는 기둥상부로 지붕이 구성되어 가로로 접한 이 통로를 통해 시민들은 통행을 하고 만남을 갖고 나눔을 가졌다.


아케이드가 주는 공간적 의미가 숍 디자인에 적용된 의미는 말 그대로 상업공간은 머뭄의 공간이기 보다 소통의 공간으로의 기능을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 쇼핑을 나오는 고객들은 모두가 다른 목적을 담고 발걸음을 옮긴다. 단순 쇼핑을 하기 위해 길을 나서는 이도 있을 것이지만 누군가와의 만남, 선물을 주기 위해 또는 다양한 목적을 동시에 수행하기 위해 길을 나서는 것이며 길 위의 사람들이 쇼핑에 나선다.


아케이드는 그들이 통과하고 때로는 머물기 위한 공간이다. 길을 지나치며 아케이드를 만나는 순간 ‘아, 저공간은 무엇일까?’라고 호기심을 느낀 사람은 가던 길을 멈추고 안으로 반쯤 열린 쇼 윈도우에 주목하게 된다. 그리곤 어느덧 내부공간에 마음이 옮겨지면서 발걸음은 어느덧 문을 열고 아케이드의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쇼핑 관리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수칙 중 하나는 지나가는 손님을 매장 안으로 들어서게 하는 것이듯이 외부 이미지가 주는 메시지가 고객의 시선을 끌게 하였다면 외부 디자인의 전략은 일단 성공한 것이다.




전시된 상품을 어깨를 스치듯 쇼핑하면서도 관계와 소통은 맵시를 자아낸다. 피팅룸에서 본 내부 전경



◇ 주인공은 고객을 위한 선물
내부로 들어선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는 두 번째 선물은 이 공간이 당신만을 위한 전용 숍임을 알려 주는 것이다. 단순히 피핑형(Pepping)으로 전시된 공간과 패션을 구경하기 위해 숍이 디자인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소통의 공간은 인터엑티브한 체험을 통해 구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게 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고객은 어느덧 눈으로 간접 체험을 한다. 자신의 핏을 잘 알고 있는 세련된 고객들은 전시된 옷을 보면서 자신과 어울린 그 옷의 현란함에 도취되어 본다. 이때를 눈치 챈 관리자는 고객에게 옷을 걸쳐보게 하고 이어서 액세서리까지 완성 시켜 주는 순간 변신한 고객의 입가엔 미소가 지어진다. 소통과 나눔은 그 순간에 만족이라는 선물을 고객에게 증정하게 된다.


아케이드는 소통의 공간이다. 하지만 단순한 소통이 아닌 고객의 만족과 기쁨을 교환하는 소통의 공간이다. 작지만 그 강력한 외피적 임팩트와 내부의 유기적 공간 안에서 고객과 관리자가 함께 소통하게 되는 최적의 유기적 공간이다.  



드레스 실을 나오는 고객은 바로 변신한 자신을 맘껏 뽐내 볼 수 있다. 기능성 서비스 공간



디자인 : Super Pie Design Studio / 박 재 우 (053)246-5166
시   공 : Super Pie Design Studio
위   치 : 대구시 중구 봉산동 24-5
면   적 : 31㎡
바   닥 : 지정색셀프레벨링 후 용재형코팅, 석재타일
벽   체 : 도장
천   장 : v.p도장



김대석 건축저널리스트
sangsang12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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