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패셔니스타들의 센스 있는 일상 생활복 스타일링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왼쪽부터 ‘연애의 온도’의 김민희, ‘미나문방구’의 최강희, ‘고령화가족’의 공효진. |
김민희, 최강희, 공효진. 세 여배우가 올 상반기 잇달아 스크린에 등장했다.
김민희는 ‘연애의 온도’에서 사내 커플의 현실적인 연애담으로 공감을 끌어내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최강희는 ‘미나문방구’에서 억지로 떠안은 문방구를 팔기 위해 초딩 단골들과 사투를 벌이고, 공효진은 ‘고령화가족’에서 평균 연령 47세지만 나잇값 못하는 가족들과 좌충우돌하는 신선한 역할로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들 영화는 톡톡 튀는 스토리 말고도 또 다른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그것은 바로 여주인공들의 남다른 패션 감각. 언제나 센스있는 스타일로 화제를 모았던 패셔니스타 김민희, 최강희, 공효진은 이번에도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베이직 아이템으로 색다른 코디법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패션 공식을 깬 패셔니스타들의 스타일링 팁들을 체크해보자.
◇ 스트라이프 티셔츠도 러블리하게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이제 봄, 여름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 체형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고, 하나만 입어도 신경써서 입은 듯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어 즐겨찾게 되는 것.
‘연애의 온도’에서 평범한 은행원 장영 역을 맡은 김민희도 봄날 데이트 룩으로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선택했다. 이때 그녀가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함께 매치한 것은 하얀색의 무릎까지 내려오는 풍성한 스커트다.
덕분에 청바지와 함께 캐주얼 아이템의 대표격인 스트라이프 티셔츠로도 여성스러울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민희는 여기에 둥근 곡선의 미니백과 리본이 포인트인 단화를 함께 매치해 사랑스러운 소녀 룩을 완성했다.
◇ 베이직과 페미닌의 만남
최강희는 ‘미나문방구’에서 캐주얼을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트레이닝복에 삼선 슬리퍼 차림도 채도를 낮춘 파랑, 노랑, 보라색의 구성으로 패셔너블하게 소화해낸 그녀는 베이직 티셔츠 하나도 평범하게 입는 법이 없었다.
최강희는 기본 라운드 넥 티셔츠에 에스닉한 패턴의 플레어스커트를 받쳐입어 페미닌 룩을 연출했다. 밝은 카키색의 티셔츠는 의외로 어두운 붉은 색과 잘 어우러져 최강희를 감각적으로 돋보이게 했다.
◇ 화려함에 화려함을 더한다
공효진은 ‘고령화가족’에서 결혼을 세 번이나 한 뻔뻔한 로맨티스트 미연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캐릭터답게 그녀는 도도하고 시크한 패션을 선보였다.
그 중 눈여겨 볼만한 스타일은 공효진이 친정으로 돌아와 이혼 선언을 한 날의 패션이다.
이 신에서 공효진은 작은 기하학 무늬가 반복되는 그래픽 스커트를 입었다. 보통은 이렇게 화려한 하의를 입으면 무늬가 없거나 단순한 상의를 입기 마련이지만 공효진은 오히려 더 큰 무늬가 수놓인 블라우스를 택했다.
과감한 스타일링이지만 통일감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커트가 붉은색과 푸른색이 교차되는 점을 감안해 상의는 푸른색 무늬가 들어간 블라우스를 택했으며, 블라우스의 무늬는 상의 일부에만 그쳐 스타일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었다.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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