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 가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서울 양재동 ‘정글바베큐’ 하이브랜드점. |
아웃도어 열풍이 불고, 캠핑 인구는 무려 120만 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상사 눈총에 휴가 한번 쓰는데도 큰 용기를 내는 ‘직딩’들에게는 전부 딴 세상 이야기일 뿐.
종일 밀려드는 업무를 처리하고 나면, 어느새 하루 해가 저문다. ‘터덜터덜’ 지친 걸음으로 귀가 길에는 어디로든 떠나고픈 생각이 절로 들지만, 막상 떠나기엔 시간도 돈도 여유가 없다.
도시의 소음, 수많은 사람, 빌딩숲 속을 벗어나 캠핑을 떠나고 싶지만, 내일도 졸린 눈 비비며 출근길에 나서야 하는 가슴 답답한 현실. 그런데 과연 도심을 벗어나야만 캠핑을 즐길 수 있을까? 답은 ‘NO’다. 빌딩숲 한가운데 다 필요 없이 몸만 가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 ‘정글바베큐’가 있다. 서울 양재동 ‘정글바베큐 하이브랜드’점, 과천시 주암동 ‘정글바베큐 과천점’이 그곳에 있다.
초보자도 마니아도 식재료는 물론 각종 용품을 구비하는데 적지 않은 금액이 든다. 헌데 내 몸만 빼고 캠핑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곳이라면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500평 규모의 정글바베큐 하이브랜드점은 다양한 크기의 텐트 12동과 캠핑 용품을 전부 갖췄고, 대형 주차장으로 편의성도 높였다. 비 오는 날 찾아간 터라 조용할 것 같던 하이브랜드점. 예상과는 달리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텐트를 가득 메운 손님들의 웃음소리가 경쾌하다.
시뻘건 숯불화로 위 ‘지글지글’ 소리 내며 노릇하게 구워지는 고기에 침이 ‘꼴깍’ 넘어간다. 복잡한 도시도, 바쁜 일상도 잊은 채 손님들은 진정 캠핑을 즐기고 있다. 그들 뒤로 늘 보던 지겨운 빌딩들이 오히려 색다르게 느껴질 만큼.
캠핑 콘셉으로 꾸며놓은 다른 카페나 음식점 등과 정글바베큐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렇게 진짜 ‘야외’라는 점. 얼추 캠프장 분위기만 흉내 낸 실내보다 소나무, 메타세쿼이아가 운치를 더하는 야외가 훨씬 ‘리얼’하다. 때문에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하루 평균 80명 이상의 고객들이 찾아온다.
LG, 삼성, 현대 등 굵직한 회사가 많은 지역 특성상 방문 고객은 회사원들의 비중이 높다. 일명 ‘넥타이 부대’들의 단체 회식 장소로 각광 받고 있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 토요일 예약은 이미 5월 말까지 꽉 찼다. 음식은 직접 챙겨온 것처럼 모두 캠핑 그릇에 담겨 나온다. 불쇼도 볼 수 있는 ‘비어캔치킨’과 놀러 가야 맛볼 수 있는 ‘코펠라면’도 인기다. 하이브랜드점 영업시간은 오후 6시~11시까지.
이왕에 즐기는 것, 더 캠핑스럽게(?) 숙박까지 원한다면 하이브랜드점에서 멀지 않은 ‘정글바베큐 과천점’으로 가면 된다.
700평 규모의 과천점은 좀 더 숲 속 캠핑 기분을 낼 수 있다. 블루베리 농원에 자리해 과천점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별미 ‘블루베리 칼국수’. 블루베리 재배철인 7월이 돼야 먹을 수 있다는데 그 맛이 참 궁금하다. 숙박은 텐트와 카라반, 캠핑카 중 원하는 곳을 예약하면 된다. 티피 텐트로 인디안 벨트를 추가 조성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바베큐 타임은 오후 12시~5시까지와 6시~11시까지 두 차례.
쉴새 없이 울리는 예약 전화 응대에 바쁜 김종훈(41) 하이브랜드점 정글장은 “지난해 5월 오픈 당시와 비교해 매출이 6배 신장했다”며, “올해 서울 근교에 3개 지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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