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한남동 ‘포스트 포에틱스’는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통한다.
갤러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곳은 디자인, 예술 관련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찾고,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테리어로 감성을 자극하는 각종 서적들이 진열되어 있다. 소규모 출판물, 독립 잡지, 아트북, 국내외 희귀 서적 등을 아무런 제약 없이 편하게 둘러볼 수 있어 ‘책 구경’하러 나선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트 포에틱스에서는 해외 예술, 디자인 서적을 중심으로 정기간행물, 음반, 문구, 디자인 상품, 가구 등 다양한 창작물을 찾을 수 있다. 66㎡(20평) 규모의 공간에는 미술, 디자인, 건축 등 창작 관련 서적을 갖춰놓았다. 이 곳을 한 단어로 소개하자면 서점보다 ‘쇼룸’에 가깝다. 프랑스, 일본 등 다양한 해외 서적을 국내에 배급하고 소개하기 때문. 온라인 몰을 통해서는 책의 내용에 대해 상세한 리뷰를 제공해 낯선 책이라도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다. 꼼꼼한 선정 기준을 통과한 책들은 풍부한 디자인 감성은 물론 소장 가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포스트 포에틱스는 뮤지션이자 비디오 아티스트 다카기 마사카츠의 공연, 함부르크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스테판 막스의 전시 등을 기획하는 등 각종 전시나 공연 등 문화 행사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또 디자인 스튜디오 운영을 통해 클라이언트를 위한 디자인 업무도 겸하면서 갤러리, 미술관, 편집숍 등에 어울리는 책을 골라 납품하고, 기업이나 학교 등 국가 기관의 자료실에도 책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대회 활동을 하고 있다.
포스트 포에틱스는 「밀리미터밀리그람」(이하 MMMG) 건물에 위치했다. 이 건물은 지하 1층 가구 브랜드 「아이네 클라이네」 「가리모꾸60」의 쇼룸부터 1층 「MMMG」 문구 매장과 카페, 2층 스위스 리사이클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 3층 포스트 포에틱스까지 즐길거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곳의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다. 일요일, 월요일엔 문을 닫기 때문에 무작정 찾아갔다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포스트 포에틱스 관계자는 “마니아들을 위한 공간으로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아래층에서 우연히 찾아오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신년을 맞아 헤어날 수 없는 책의 매력에 빠져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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