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가을 무드=브라운 계열’의 공식을 깨고 옐로·오렌지·블루 등 화려한 컬러들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장기 불황의 그늘 아래, 보다 선명하고 채도 높은 컬러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일찍이 패션계에서는 2012 F/W 컬렉션을 통해 비비드 컬러가 트렌드로 떠오를 것을 예고했다. 컬러 아이템은 다소 밋밋한 룩을 단번에 생동감 넘치는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올 가을 경쾌한 컬러 패션을 시도해보면 어떨까.
◇컬러풀 아이템 매출도 앞서
패션 브랜드들은 앞다퉈 컬러 아이템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브라운·네이비·블랙 컬러보다 컬러풀한 아이템이 매출 면에서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꼬끄스포르티브」는 네온 옐로, 라임, 오렌지 등 화려한 컬러 재킷을 내놨고, 「뉴발란스」도 블록을 쌓은 듯 컬러 배색이 돋보이는 윈드 브레이커를 출시했다. 「헤드」가 지난달 출시한 바람막이는 꾸준한 인기를 보인 카키·그레이 컬러 보다 옐로·레드 등 컬러풀한 제품이 2배 이상 판매되며 비비드 컬러 인기를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컬러풀한 아이템이 인기를 끄는 것은, 불경기에 립스틱 같은 저가 제품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뜻하는 립스틱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립스틱 하나로 이미지를 환기시키듯, 불황 속에서 오히려 선명한 컬러로 표현하려는 소비자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비드 컬러 패션 코디법
‘비비드 컬러 아이템은 코디가 까다롭다’는 고민은 버리자. 옷이든 신발이든 강하게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어렵지 않다. 한 가지를 메인 컬러로 정하고 이에 맞춰 보색·준보색 대비 등 색상, 색조를 맞추면 그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것. 레드를 메인 컬러로 생각해보자. 레드와 블루는 반대 색상이지만 유사한 색조끼리 매치하면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레드와 오렌지, 버건디 등 유사한 색상과 매치하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송현주 린앤코 이미지연구소 대표는 “F/W 시즌에는 비비드 컬러 중에서도 오렌지 컬러가 대세다. 해질녘 일몰, 황금빛 들판 등 자연의 따스한 오렌지, 벌꿀처럼 옐로가 섞인 오렌지, 아시아 향신료의 짙은 오렌지 등 정형화된 이미지에서 보다 다채로워진 것이 특징이다. 비비드 컬러는 같은 톤끼리 매치하면 발랄하고 경쾌해 보인다. 비슷한 색상 계열과 맞춘 준보색 코디네이션은 우아한 느낌이다”라고 조언했다.
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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