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쁘레따뽀르떼부산 2005 행사에서 주목을 끈 젊은 디자이너는 바로 한송이었다.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디자인에만 몰두하고 있는 그는 그 동안의 젊은 꾸뛰리에라는 명함을 버리고 기성복 디자이너로 변신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를 만났다.
쇼를 마친 소감은? 쇼가 끝나면 좋은 점도 보이고 고쳐야 할 부분들도 생각난다.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차이나 패션위크’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중점을 둔 부분은? 모시 전문가와 함께 모시와 실크를 섞은 데님라이크 소재를 개발했고 색상도 쪽빛 염색을 했다. 고급스럽고 동양적이면서도 색다른 한국 소재로 세계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
꾸뛰르 다자이너와 데님은 뭔가 언밸런스한데… 평소 청바지와 청지를 즐겨 입는데 데님은 아무데나 입고 갈 수 있는 소재가 아니다. 고급스러운 데님으로 정장을 만들고 싶었다. 소재 경쟁에서 뒤떨어지면 세계시장에서 성공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컬렉션의 테마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는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캐릭터 등에서 첫 느낌이 온다. 이번 컬렉션은 천연염색을하는 곳에 찾아갔다가 우연히 날아다니는 잠자리의 날개에서 첫 모티프를 얻었다.
중국 패션 행사에 자주 참가하는 이유는? 중국 패션계는 비즈니스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중국은 패션을 유망 비즈니스 모델로 생각해 중국 브랜드에서 외국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가져다 쓰더라도 자기 브랜드를 키우는 것에 역점을 둔다. 중국은 사업성이 높은 아이템이 보이면 먼저 뛰어드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분위기나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아 안타깝다.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가? 디자인을 위한 아이디어 자체는 누구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나 컬렉션을 준비할 때나 일에 임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많은 도움을 받는다. 어머니는 항상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일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한송 브랜드를 의상뿐 아니라 액세서리, 구두까지도 취급하는 전체적인 콘셉트 브랜드로 만들 생각이고 신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도 계속할 것이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