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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09/10 A/W 구두·가죽제품 국제전시회

2009-04-18 오전 11:03:45




전시회도 경기 따라 ‘부익부 빈익빈’

전시회 조차도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은행을 선두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경제가 점차 영향을 넓혀 제조, 서비스 분야 등 소비자들이 실제적으로 느낄 만한 분야에까지 미치고 있다. 제조업체들의 목조임이 특히 심하다. 연말의 특수가 지난 올 3월의 판매율은 현저히 떨어져 모두들 울상이다. 그러니 자연히 경비를 줄이는 정책을 쓸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예전에는 각 나라마다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여 그 나라 소비자에게 눈도장이라도 찍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지금은 이런 분위기는 없어지고 실질적으로 판매 효과를 낼 수 있는 전시회 중 하나를 선택하자는 실리추구의 분위기로 바뀌어 버렸다. 자연히 업체들과 참관자가 많은 전시회는 점점 규모가 커지고 중소 전시회는 존재조차 위기의식을 느끼게 된 분위기로 되어버리고 말았다.

가죽에서는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2위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스페인의 가장 중요한 가죽, 슈즈 전시회인 마드리드 전시회도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었다. 전년도에 비해 참가 브랜드가 많이 떨어져 2~3년 전만 해도 500여개에 가까웠던 참가 업체가 320개로 줄어들게 되었다. 국내의 중요한 업체조차도 옆나라인 이탈리아의 전시회만 참가하고 마드리드 전시회는 불참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스페인 업체들에게 있어서 새롭게 전개된 시장인 러시아나 동유럽, 두바이 등의 활성화로 매우 고무되어 있는 제조업이 잠시 탈출구를 찾는듯 하더니 격랑에 빠져있는 동유럽 시장 역시 판매 저조를 보여주고 있다. 한 때는 전시 참가자들이 너무 많아 전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전시장을 증축하고 호텔을 마구 늘리던 때가 바로 엇그제 같은데…

지금 유럽 각국은 전시 유치로 시나 전시 주관자들이 모두 초긴장 상태를 맞고 있다. 이러한 비상한 조류속에 시작된 슈즈, 가죽 전시회는 날씨가 기막히게 좋았던 연휴와 물려 관람자들도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와 함께 구두 예술사진 콘테스트와 전시, 구두 디자인 콘테스트, 우수 디자인 구두 전시 등 많은 이벤트를 주관하였다.

작년 한 해 약 1억 켤레, 18억 유러의 수출을 이룬 스페인 구두는 주 수출국인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해 러시아, 동유럽, 터키 등에서 좋은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소비력이 좋은 미국이나 정치, 경제에서 끈끈한 관계를 이루고 있는 남아메리카에서도 꾸준한 수출량을 보였다.

반면 보수적인 성향을 띤 시장인 독일, 영국, 일본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최고 수입국인 중국으로의 수출도 전년도에 비해 81%나 늘어나는 등 2008년도에는 그다지 심한 경제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수입은 거의 70%가 중국으로부터 이루어지고 있으나 전년도에 비해 미미하나마 1.1% 감소하고, 대신 베트남, 포르투갈,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에서의 수입이 늘고 있다.

수입액은 평균 1켤레당 2.5 유러로 켤레당 수출액이 18유러인데 비해 거의 8분의 1에서 9분의 1 정도로 수출과 수입에서의 켤레당 가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주목할 만한 구두 브랜드

그 외에 제화업계의 새로운 별로 떠오르고 있는 브라질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지젤번천을 모델로 내세워 일약 세계적인 브랜드 네임을 갖게된 ipanema와 유럽의 멋쟁이들도 디자인과 편안함, 소재의 고급스러움으로 그 진가를 알고 있는 Miezko 등의 업체가 참가해 유럽 제화업체에 결코 뒤지지 않는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브라질은 중국에 없는 Arrezo나 Miezko 등의 고급 브랜드가 존재해 앞으로도 양에 있어서나 질에 있어서 좋은 신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크노러지를 앞세운 건강 슈즈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유명한 마사이 구두와 유사하지만 새로운 기술로 도전장을 내민 Stretch Walker도 참가를 하였다.

몸의 균형을 잡아주면서 발목의 운동을 촉진시켜준다는 독일과 일본의 기술을 합작한 작품으로 3년 전 탄생한 독일 브랜드가 새롭게 기능구두의 판도를 바꿔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페인의 유명한 슈즈 디자이너 Sara Navarro의 “향기를 가지고 있는 슈즈”도 이채로왔다. 디자인도 디자인이려니와 치자나 체리, 밀감 향기를 지니고 있는 슈즈를 내 놓아 모두의 주목을 샀다.

2009년도에도 경제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화업체는 그리 부정적이지는 않다. 유럽이 점차 경기침체의 늪으로 빠지면서 물가 인하를 이루게 되면 디자인이나 질, 기술력 등에 비해 중국의 높아진 인건비로 생성된 제품에 가격면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금 실업문제만큼이나 뉴스에 자주 오르는 것이 집값을 비롯해 여기저기 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보고이므로 생산업체들은 위기속에서 기회를 잡아보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전국에 산재하고 있는 4500여 개의 중소 생산업체들이 많든 ‘PLAN COMO’도 이러한 맥락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리라고 생각한다. 거의 수공예적인 장인 상품을 하나의 브랜드처럼 만들어내자는 취지를 가지고 기획된 “플랜코모”는 지난 시즌 출범한 이후 이번 시즌 몇 개의 제품을 디자인해서 선을 보였다.



스페인 이광복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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