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스러움’ 묻어나는 그리스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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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1 오후 2:06:54




그리스 아테네에서 만난 젊은이들의 스트리트 패션은 쉽고 단조로워 보였다. 서유럽과는 달리 날씨가 더워 간편한 옷차림으로 자신을 표현했고,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액세서리로 각자의 개성을 나타냈다. <사진 = 김성탄·글 = 함민정 기자
hmj@fi.co.kr>

‘그리스’를 생각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그리스의 여신, 튜닉이나 키톤, 영화 <글레디에이터>와 <트로이> 등 서양 복식사에 첫 페이지를 장식하던 고전적인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이는 당연한 연상일 것이다. 디자이너 소피아 코코아살라키는 지난 2005년 S/S 컬렉션에서 그리스인의 패션 스타일으로 그대로 살렸다. 신화 속 아프로디테가 되살아난 것처럼 우아하고 풍성하게 주름 잡힌 드레스를 선보였고, 허리 부분만 묶는 정도의 기본 스타일부터 얇은 스티링 장식만으로 어깨에 고정시킨 스타일, 온 몸을 휘감는 롱 드레스 혹은 시스루의 원피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그리스 스타일링을 과시했다.
소피아 코코아살라키가 만들어 낸 자연스러우며 흐르는 듯한 실루엣은 비단 그만의 테일러링은 아니다. 그리스가 가진 자유스러움에 대한 문화가 패션으로 배어 나온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스의 거리에서 만난 젊은이들의 스트리트 패션을 보면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날씨 때문에 가벼운 옷차림이 대세
그리스 아테네 시내의 번화가인 에르무 거리에는 거리별로 보세 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비슷한 국내의 거리를 떠올리면 이대 같은 분위기를 생각하면 된다. 중앙로에는 명동 느낌에 상점들이 즐비하고 에르무 거리와 수평으로 난 옆길로는 명품 상점들이 있다. 특히 이 거리는 위치상 아테네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파르테논 신전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어 수 많은 관광객과 다양한 연령대의 그리스인들이 지나다니는 곳이다.
이 거리를 누비고 있는 젊은이들의 패션은 장식이나 디테일은 최소화하고 상?하의 하나의 아이템으로 스타일링했다. 이들의 스타일링의 근원적인 배후 세력(?)은 바로 그리스의 더운 기후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는 서유럽과는 다르게 날씨가 더워 간편한 옷차림을 즐기는 편이다. 날씨가 더워 다양한 스타일 연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화려한 색상이나 기하학 패턴으로 프린팅 된 옷을 입은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진에 포착된 이들은 청바지와 매치하거나 원색을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링을 즐겨 입고 있다. 메스피네도스(Mnethpinedos)와 싸티스(Stathis)는 청바지에 티셔츠를 매치했다. 연두색의 굵은 스트라이프로 포인트를 주거나 네이비 티셔츠의 원형 패턴으로 단조로움을 피했다.
나타샤(Natasha)와 리디아(Lydia)는 청바지와 상의 아이템을 매치했다. 랩 스타일은 빠질 수 없는 그리스 패션의 모티브로 나타샤(Natasha)는 브이네크라인의 앞의 좌우를 포개어 옆이나 허리 부분을 끈 장식으로 여미는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리디아(Lydia)는 레몬빛의 티셔츠로 가벼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마리아(Maria)는 페이즐리 문양의 실크 원피스를 스트랩 슈즈와 매치했다. 모델이 직업이라는 디미트리오스(Dimitrios)는 노랑의 트레이닝 팬츠로 눈에 띄는 스타일링을 했다.


그리스에서 선글라스는 필수
뜨거운 태양 때문에 그리스인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90% 이상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어 마치 ‘선글라스 집합소’를 떠올리게 한다. 이는 거리마다 ‘짝퉁’ 선글라스를 파는 상인이 가득한 진풍경으로 확인할 수 있다.
존(John)과 알렉스(Aleks)는 선글라스를 통해 무채색으로 통일된 의상에 생기를 더했고, 액세서리 연출법이 돋보이는 나타샤(Natasha)는 나무빛깔에 굵은 벨트와 가방으로 통일된 느낌을 주며 선글라스, 가방, 벨트 등으로 자신의 패션 스타일과 매치시켰다.
이들의 패션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패션의 포인트가 되는 소품들과 헤어스타일이다. 이 거리에 젊은이들은 다양한 스타일의 시도 대신 액세서리를 스타일링해 자신의 스타일을 표현한다. 가장 눈에 띄는 액세서리는 ‘터키’ 분위기의 액세서리다. 그리스는 유럽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나라로 터키와 맞닿아 있어서 인지 그들은 터키 스타일을 활용한 소품들을 많이 착용한다. 이들이 즐겨 착용하는 신발은 영화 <글레디에이터>에서나 나올 법한 스타일로 바닥은 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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