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식품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렇다면 유기농 의복은? 우리에게는 낯선 이 오르가닉(organic: 유기농, 혹은 무공해) 의복이 영국시장에서는 니치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영국 사람들 가운데 오르가닉 식품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 마켓은 넓어지고 있으며 오르가닉 의복의 전망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식품개발기구(IGD : THE INSTITUTE OF GROCERY DEVELOPMENT)가 지난 5월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오르가닉 식품은 앞으로 2년 내에 전체 식품 산업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이 발표의 주제는 ‘오르가닉 식품 : 니치 마켓인가 아니면 대세인가?’ 였는데 결론적으로 오르가닉 식품이 기존의 식품들보다 가격 면에서 비싸지만 점차 가격 대비 만족이 늘면서 이미 대세로 가고 있다는 것.
많은 영국인들이 지금까지 육류 위주의 식단 때문에 각종 성인병에 시달려 왔고 그 결과 채식주의자들의 비중이 늘어났다. 건강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조금 더 비싸더라도 건강식품을 사먹는 경향도 증가했다.
영국의 식료품 산업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세가지로 나눠 본다면 좀 더 쉽게 시간을 절약하면서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 이국적인 식품(일본이나 타이 음식 등), 오르가닉 식품 등으로 나뉜다.
이처럼 오르가닉 식품의 시장이 넓어지면서 오르가닉 식품점, 오르가닉 레스토랑, 오르가닉 펍 등이 생겨나고 있으며 영국의 오르가닉 식품 산업이 2년 내에 600만파운드에서 1조파운드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르가닉 기저귀, 유아식 이어 의복시장 열려
오르가닉 식품에 관한 수요가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오르가닉 식품이나 오르가닉 유아동 용품 및 옷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회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오르가닉 유아용품으로 대표적인 것은 기저귀와 유아 이유식을 들 수 있는데 유아용품은 이미 식품만큼 대세가 된지 오래다. 오르가닉 의복 시장은 아직 초창기 단계지만 이미 독일과 스위스에서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독일과 스위스로부터 제품을 수입하며 팔고 있는 영국 회사들도 등장했다.
오르가닉 식품을 전문으로 하는 오르가닉디렉트(Organics Direct)를 비롯, 오르가닉 유아복을 판매하는 그린베이비(Green babies)는 미국 회사로 영국 도메인으로도 곧 런칭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스피릿오프네이처(Sprit Of Nature), 그린슬리브클로딩(Green sleeves clothing), 21센추리헴프(21st century hemp) 등이 있다.
이러한 오르가닉 유·아동복의 런칭 배경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대부분 첫 아이 출생 후 연약한 아이에게 입힐 옷을 찾던 중에 생겨났다는 것. 즉, 부모들이 아이를 위해 무공해로 만들어진 옷을 직접 구해서 입히던 중에 입소문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전해지면서 알게 모르게 회사가 점차 커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들의 생각 저변에는 물론 지구를 사랑하고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고가 깔려 있다. 식품을 비롯, 면의 재료가 되는 목화나 울의 재료가 되는 양의 털에 이르기까지 화학약품이 뿌려진 땅에서 자라고 길러지고 있으며 대부분 정제라는 과정을 거쳐 화학약품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대량의 농약이 벌레를 억제하기 위해서 식품에도 기준치를 초과하면서 뿌려지고 있으며 또 생장을 촉진하는 약품까지 뿌려지고 있다는 기사를 자주 접하는 현실에서 이러한 취지는 분명 설득력이 있다.
특히 충격적인 사실은 면의 원료가 되는 목화가 세계적으로 가장 농약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것인데, 농약 성분이 토양에 스며들어 잠재되는 양이 점점 확산되는 것은 말할 나위 없다.
이런 이유로 해서 오르가닉 회사는 판매하고 있는 옷의 원료를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염소(chlorine)는 물론이고 인공적인 재료를 피해 염색한다. 구체적으로 스프릿오프네이처의 홈페이지에서는 ‘염소계 표백제는 암을 유발하는 성분’이라는 근거를 들고 있다. 그래서 오르가닉 옷들은 색상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세탁을 할수록 바래지는 대신 자연스러워진다고 한다. 또한 양의 털이 울로 되는 과정 중 털을 깨끗하게 씻는 공정에서도 화학 약품을 쓰지 않는 대신 여러 가지 다른 수공정이 들어간다고 한다.
가격대는 보통 유아 우주복이 10∼15파운드(1만8천원∼2만4천원) 정도인 것에 비해 이들의 우주복은 20파운드(약 3만8천원가량)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 울 제품은 면제품보다 1∼2파운드 가량 더 비싸다.
아이들 피부는 어른보다 5배나 얇다
그린슬리브클로딩 관계자는 “이처럼 손이 많이 필요한 공정들이 여러 번 더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은 다른 옷들에 비해 비싸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보호라는 거창한 사고를 빼고 생각하더라도 아이들의 피부가 어
런던=변정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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