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 따뜻하고 낡은 느낌의 패브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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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2 오전 10:25:20

낡은 듯 반들거리는 듯한 느낌의 패브릭, 수직기로 짠 편안한 느낌의 패브릭, 홈스펀 등이 2003년 봄 디자이너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발발한 美테러사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지속적인 분쟁, 불안한 경기 상황 등이 따뜻하고 아늑하고 가정적인 느낌을 주는 패브릭을 찾게 만들었다고 진단한다. 낡고 녹이 슨 듯한 느낌이 나도록 조작한 패브릭은 올 시즌 트렌드로 떠오른 번쩍이는 글램록 스타일과 정반대로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정신적인 느낌’이 살아있다. 미래지향적인 빈티지, 보헤미안적 감성 빈티지 느낌이 살아있으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주는 이들 패브릭은 영화 ‘매드맥스(Mad Max)’에서 멜깁슨이 입고 나왔던 낡은 가죽 재킷의 느낌과 비슷하다. 이처럼 낡고 녹슨 듯한 패브릭이 주목받으면서 가공업체들은 저마다 독특한 빈티지 스타일 패브릭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핸드페인팅처럼 자수로 꽃을 넣은 스웨이드와 앤틱가공한 그로멧 장식이 가미된 패브릭 등이 눈길을 끈다. 텍스타일 디자이너들은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패브릭과 더불어 표면에 거친 느낌, 비주얼한 텍스쳐를 강화시킨 ‘터프’한 패브릭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소재-조직감이 살아있는 패브릭과 자수를 결합, 낡은 스웨이드와 비즈의 결합 등-를 믹스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디자이너들이 추구하고 있는 2003년 패브릭의 방향이다. 2003년 패브릭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또다른 흐름은 보헤미안적인 감성.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라틴풍 분위기에 보다 자유로운 느낌을 강화시킨 이같은 분위기를 일부 디자이너들은’목가적인 영감과 아프리커 사파리 스타일의 결합’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실제로 카멜, 인디고, 올리브, 파프리카 등 아프리카의 느낌을 물신 풍기는 색조가 2003 년 봄 주목받고 있는 컬러 트렌드다. 디자이너 톰포드는 「입생로랑리브고고쉬(YSL Rive Gauche)」 컬렉션에 사파리룩을 선보이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디자이너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같은 사파리룩이 인기를 끌면서 애니멀 프린트도 동반상승세. 한편 체인벨트가 강세를 누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스웨이드 벨트와 인조가죽 벨트, 비즈나 작은 장신구가 매달린 수공예적 분위기가 살아있는 벨트가 전면에 부상했고 자연적인 느낌의 패브릭과 잘 어울리는 조개껍질이나 가죽, 사슴뿔을 소재로한 버튼과 재활용 유리 버튼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한동안 인기가 주춤했던 린넨도 부드럽고, 캐쥬얼한 느낌을 살린 와싱다운한 모습으로 인기 패브릭 트렌드에 합류했다. 이같은 추세는 인위적인 가공의 느낌이 덜나는 진짜 패브릭-따뜻한 느낌과 색조, 텍스처 그리고 자연미가 살아있는 패브릭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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