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한 원 버튼 테일러드 가죽 재킷은 가라’
올 가을 여성복 시장에서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두루 갖춘 가죽 상품이 경쟁력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가지 이상의 용도로 입을 수 있는 기능성·상품 장식성이 강한 디자인, 고가의 독특한 소재 상품이 디자이너들의 손을 많이 타고 있다는 것이 가죽 프로모션 관계자들의 말이다. 가죽 프로모션 주연의 이선영 실장은 “예년에 비해 트렌디한 디자인을 많이 찾는다. 스타일, 소재도 복잡해졌다. 베이직한 원 버튼 재킷을 메인 아이템으로 점찍는 브랜드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올 가을 시장에 많이 보여질 가죽 상품은 가죽 재킷·코트의 일부분을 다양한 종류의 퍼로 매치하거나, 가죽 재킷의 안쪽에 탈 부착이 가능한 털 코트를 덧댄 상품. 지난해 일부 브랜드가 내 놓은 이 같은 상품은 가격이 일반 가죽 상품보다 0.3배에서 2배 이상 비싸지만 좀 더 차별화되고 기능적인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매부분이나 칼라 등에 덧대는 금속 부자재와 몸판 가죽과는 대조되는 컬러로 수 놓는 스티치도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장식이다.
돼지, 소, 양 등 일반적인 가죽 소재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송아지, 뱀, 악어, 사슴 등 고가·특이 소재도 부각되고 있다.
컬러는 블랙과 다크 브라운, 베이지가 여전히 강세를 띄는 가운데 골드·실버 등 샤이닝한 컬러와 투톤 컬러도 주목받고 있다.
트렌디한 가죽을 주로 기획하는 신이의 손미정 실장은 “트렌디한 디자인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스타일수도 더 많이 벌이는 추세다. 독특한 가공 처리로 외관이 고급스럽고 니트·퍼 등 타 소재와 믹스한 스타일도 많이 찾는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차별화된 소재·디자인을 찾는 것은, 저렴한 가격·발빠른 카피로 상품을 내 놓는 온라인·홈쇼핑 시장과 캐주얼 브랜드 상품보다 더 큰 경쟁력을 갖기 위한 것.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을 감안, 핵심 고객층을 위한 고가상품 판매로 매출을 잡겠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여성복 브랜드들의 가을 가죽 기획은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한달 정도 늦은 추세. 봄 상품 판매 부진으로 봄·여름 상품 판매가 길어지고 하반기 경기 전망 또한 불투명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 경기가 불투명함에도 불구, 대부분의 여성복 브랜드들이 스타일 수를 전년보다 늘리고 물량도 전년수준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백화점 세일 때 가죽이 많이 팔려나가면서 매출을 일으키는 효자아이템으로 주목받았기 때문.
또 브랜드들은 소비 위축이 올 가을까지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면서 퍼 상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가죽 상품을 다양화해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엄수민 기자
< thumbs@fashioninsight.com>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