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LG패션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57%, 패션 부문 43%로 결정됐다.
두 기업의 분사는 인적 분할 방식으로 하며 무역 부문은 57%로서 자본금 1천938억원, 신설 법인인 LG패션은 자본금 1천462억원으로 분리된다. 주식도 동일하게 1주당 0.57주 대 0.43주로 배정받게 된다. 거래소 시장 재상장은 12월 1일로 예정되어 있다. 더욱이 LG패션의 경우 기업분할 이후 계열분리 수순을 순차적으로 밟아나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적절한 분할 비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의 영업이익 비율을 근거로 한 자본금 분할 비율 및 GS리테일의 보유 지분의 경우 존속법인인 LG상사가 보유하는 기준 등 한 기업의 밀어주기식 분할이 아닌 적절한 기업분할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다.
특히 그동안 특화된 사업으로 분리되면서 기업의 평가를 지금보다 더 높게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옥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평가 반영을 생각한다면 분리 이후 두 기업의 시가 총액 합계는 현재 LG상사의 시가 총액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기업의 주가상승을 전망하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무역과 패션은 아무런 시너지 효과가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법인 유지보다 기업분할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주가하락세는 없어야
물론 LG상사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유동성이 크기 때문에 분사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분사한 태평양의 경우 존속 기업의 주가는 크게 하락하고 신규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주가가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는 등 분사 이전의 기대보다는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평가가 크지 않다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기업의 분사에 따른 기대감과 긍정적인 부분도 판단해야 하지만, 기업의 주가가치 면에서는 아무래도 따져봐야 할 점들이 많을 것이다.
한편 올해 초만 해도 외국인 보유 지분이 11%대였던 LG상사가 최근 계속되는 외국인들의 지분 매각에 따라 3년 반 만에 최저치인 5%대로 하락했다. 최근 축소된 배당금도 문제지만, 무역 부문의 경우 지속적으로 1회성 비용 발생 등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무역 부문과 패션 부문의 분사가 가져다주는 장점을 외국인들은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분할 이후 LG패션의 경우 경기하락만 크지 않다면 다시 외국인들의 투자확대와 기업가치 상승 등 모두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무역을 중심으로 하는 존속법인인 LG상사의 경우 주가하락 등 기업가치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점이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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