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당당히 자리 잡은 지금, 갈수록 치열해지는 핸드폰 시장에서 ‘디자인’이 가장 큰 무기가 되면서 디자이너들과 핸드폰업체의 제휴는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
디자이너는 패션 소비자들과 다른 디지털 기기 소비층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마케팅 효과를 낳고 이들을 어패럴 시장으로 끌어들일 기회를 잡게 되며, 핸드폰업체들은 디자이너의 네임 밸류를 통해 타 브랜드와 다른 ‘품격과 감각’을 덧칠함으로써 하이엔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에 디자이너와 디지털업체의 제휴는 윈윈 전략인 셈.
뛰어난 기능과 디자인으로 핸드폰 시장의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은 진작부터 안나 수이, 벳시 존슨,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등의 디자이너와 손잡고 한정본 핸드폰을 제작,‘패션지향적인 핸드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을 경험한 바 있다. 삼성에게 선두자리를 빼앗긴 뒤 디자인 개발에 사력을 집중해 온 모토롤라는 최근 돌체&가바나와 제휴해 화려하고 감각적인 실버·골드 컬러의 ‘Moto-RAZR V3i’를 내놓으며 젊은 층 유혹에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처럼 디자인 경쟁이 곧 매출 경쟁이 되자 삼성이 내놓은 다음 카드는 화려함과 럭셔리의 대명사 베르사체와 제휴한 감각적인 핸드폰 ‘Samsung E500 Versus’로, 이를 통해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Samsung E500 Versus 핸드폰은 베르사체 컬렉션에서 보는 슬릭한 스타일과 블루투스·Mp 3·카메라 기능이 배치되어 말 그대로 ‘패션+테크놀로지’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다. 이 라인은 블루·화이트 바탕에 발레리나의 팔동작처럼 우아한 옐로우·화이트·라이트 바이올렛 컬러 선이 장식되어 우아한 감성과 튀는 멋이 교묘히 조합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여기에 1인치 사이즈의 LCD 스크린은 거울 기능까지 하기 때문에 메이크업에 신경 써야 하는 여성들을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Samsung E500 Versus 라인은 8월에 패션의 고장 이탈리아에서 첫선을 보인 뒤 미국시장에 유통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자나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사실 패션 핸드폰에 열광하는 대다수의 소비자가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핸드폰 시장에 몰아닥친 디자인, 패션 바람은 결국 가장 까다롭고 소비성 높은 여성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