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혁신 … ‘새 기업문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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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정과 미래, FNC코오롱, 슈페리어, 평안섬유 등 활발

2006-08-18 오후 3:11:25

∨ 이직률 낮춰 조직 안정성 기해 ∨ 의사소통을 원활히 해 업무 효율 극대화 ∨ 조직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한 역량 집중에 한몫 ∨ 구성원의 긴장도 증가 조직 활력 높여 # 지난 7월 한 달. 세정과 미래의 회의실. 이곳에서는 10명의 직원들이 모여 30분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주제는 업무와 무관한 시사 얘기부터 다양하다. 부서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려는 대표이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매일 부서별로 교차해 열리는 사내모임이다. # 매일 아침 8시 25분. FNC코오롱 사무실. “변화와 혁신만이 살 길이다. 우리는 시작하면 끝을 본다. 지금 할 일은 지금”이란 구호를 전 직원이 외치고 있다. 내부 변화와 혁신을 위해 이 회사에서 올 봄부터 새로 도입한 사내 문화다. 불황을 이겨내고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조직혁신 일환으로 패션업체 사이에서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세정과 미래는 지난 7월 한 달 간 사내 의사소통 활성화를 위해 직원간 교차 모임을 매일 갖고 있고, FNC코오롱은 도요다 조직문화를 벤치마킹해 매일 업무 시작 전에 구호를 외치고 있다. 또 7월부터 본격적인 주5일근무에 들어간 슈페리어는 산행과 축구 등 업무 이외의 이벤트 활동을 통해, 평안섬유는 열린경영 실천을 위해 ‘마니또’와 같은 사내이벤트를 강화하는 등 새로운 조직문화 만들기에 한창이다. 이 밖에 이랜드와 보끄레머천다이징이 학습하는 조직문화 만들기를 지속적으로 펴고 있고, 에프앤에프와 YK038 등은 지속적인 스포츠 활동을 통해 조직문화를 활기차게 운영하고 있다. 좋은 조직문화가 주는 효과 패션업체의 이러한 움직임은 좋은 조직문화가 결국 기업 공동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고 보기 때문. 사내 의사소통 모임을 지시한 세정과 미래 김성민 사장은 “회사 규모가 클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이다. 같은 한국말을 쓰더라도 업무 분야와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의사소통은 강압적으로 한다고 해서 원활해지는 것이 아니다. 자연스러운 모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구성원의 긴장도를 높임으로써 업무 효율과 조직의 활력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 FNC코오롱의 한 관계자는 “구호를 외친다는 것이 쑥스럽기도 하고 말 그대로 ‘구호에 그칠 수도 있어’ 처음에는 거부감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긴장감을 높이고 일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FNC코오롱의 구호와 함께 일과 시작은 지난해 말 과장급 우수사원 대상으로 실시한 도요다 연수가 더해져 효과를 보고 있다. 좋은 조직문화는 이직률을 낮춰 조직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이랜드는 여타 패션업체에 비해 급여 수준이 낮은데도 좋은 조직문화가 있어 이직률은 낮고 재입사율은 높다. 최근 여러 패션업체를 거친 후 이랜드에 재입사한 한 패션인은 “외형과 규모가 큰 패션업체라도 기업문화라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직원 간 생각 차이가 크고 이를 좁히는 것도 개인이나 특정 리더의 주관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때문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지난해부터 시리즈로 조직문화혁신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슈페리어도 캠페인 시행 후 이직률이 현저히 감소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속적 시행이 중요 최병권 LG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기업의 조직문화는 구성원의 생각과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줘 기업활동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더욱이 직업관이 바뀌면서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과거에 비해 떨어진 최근 세태에 비춰볼 때 좋은 조직문화는 조직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기업 조직문화가 산발적이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해지면 응집력을 잃게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지속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찬승 기자
pc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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