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앤피인베스트먼트와 오라이언앤컴퍼니는 금융감독원에 충남방적에 대한 공개매수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매수에 나섰다.
매입 규모는 176만8천92주로 전체 지분의 38.50%를 차지한다. 공개매수 기간은 6월 20일부터 7월 10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 두 기관이 현재 22만9천260주, 즉 지분의 4.99%를 보유하고 있어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전체 지분은 199만 주가 넘어 43.49%로 최대주주가 된다.
사실상 현재 충남방적의 최대주주는 공석이나 마찬가지다. 1/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충남방적의 최대주주라 해봐야 대신증권이며, 지분율도 2.67%에 불과하다. 즉, 대부분이 소액주주의 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두 회사는 지난해 설립된 기업 및 부동산 투자기관이다. 더욱이 설립 핵심 인력들이 주식시장의 큰손으로 일컬어지는 인물들이 많은 상황에서 적대적 M&A의 성격으로 기업인수에 나선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라이언앤컴퍼니의 현 대표이사는 전 리드코프 대표이사다. 특히 최근 리드코프가 소비자 금융 시장에서 수익성이 생겨나며 점차 안정화로 접어들어 자금동원력이 생긴데다가, 지난 4월과 5월 주가가 이유없이 급등해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두 기업은 경영정상화를 통한 기업가치의 극대화와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립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정리(담보)채무를 상환하게 함으로써 법정관리 종료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 사냥이 아닌 기업 회생이길
충남방적은 2004년 이전만 해도 연 매출액 1천억이 넘는 실적을 보였으며, 현재도 자산 규모만 2천억이 넘는 제사·방적업체 중 선두권에 있는 기업이다. 경영악화 등으로 인한 주식시장 퇴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장 폐지결정 무효소송을 지속적으로 벌이는 등 경영정상화 노력을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영업활동만 정상화된다면 빠른 회복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므로 단순한 기업 사냥꾼의 공개매수가 아닌, 경영정상화의 방향이길 바란다. 어찌되었든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었던 주식에 대해 투자자들은 높은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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