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업종을 변경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개, 코스닥시장에서 10개 기업 등 모두 17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섬유나 의류 관련 업체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업종을 바꾼 기업들은 최근 시장에서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얻고 있는 바이오나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으로 변모한 업체가 많다. IHQ(구 라보라)는 란제리 등 의류 제조 중심이었으나 최근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완전히 변모했고, 에머슨 퍼시픽은 피혁 제조 기업에서 골프장 등 레저 전문기업으로, 또 셀런은 원단 제조업체에서 셋톱박스 IT 관련 제품 제조 기업으로 업종을 바꾸었다.
디에스피(구 호신섬유)도 원단 제조업체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사업을 변경했다.
이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우회상장(또는 우회등록) 및 M&A 등을 통한 사업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사업 축소도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물론 단순하게 매출 비중이 2개년 이상 바뀌어져 실질 사업 내용에는 변화 없이 도매 및 상품중개업에서 가죽, 가방 및 신발제조업으로 변경된 삼양통상과 같은 경우도 있긴 하다.
사업전환을 시행한 기업들은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상승세 영향도 있었지만, 최근 1년간 평균 4배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VGX인터(동일패브릭)의 영향도 있었다.
이것만 본다면 시장에서 긍정적 영향을 얻은 것이라 할 수 있으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일부 M&A나 비수익사업의 철수 등으로 단기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는 있지만,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위험 요소는 금융시장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주가는 상승했을지 모르지만, 기업의 내부 수익성 가치 및 안정성은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란 것이다.
단기적인 시장 흐름에 동반되는 주가상승만 일어난 것이며, 새로운 사업에 대한 성장성만 부각되어 기업의 경영 및 주주들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자칫 기업 부실화를 간과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기업 분할한 진도(진도와 진도FN)와 분할 예정인 LG상사(유통과 패션)처럼 안정적인 기업 수익기반 확보 이후 분할 및 인수합병 추진이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말한다. 반면 단순한 외부 연예인들의 지분참여나, 불확실한 바이오 관련 기업들과의 인수 또는 합병으로 주가 띄우기나 사업전환과 같은 일은 어쩌면 무모한 일인지도 모른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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