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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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타포르테 부산 컬렉션…행사 정체성부터 찾아야

2006-02-21 오전 11:53:01


‘프레타포르테 부산’이 5회째를 맞았다. 부산광역시와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2일부터 3일간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렸다. 올해는 프랑스, 미국, 캐나다, 홍콩 출신 디자이너 6명이 내한해 컬렉션에 참가했다. 특히 영국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바소 앤 브룩의 참가가 눈에 띈다. 컬러풀한 프린트과 다이내믹한 의상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파리에서 중견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베로니크 뢰로이는 웨어러블하고 페미닌한 무대를 선보였다. 뉴욕컬렉션 참가 디자이너인 데니 가뇽, 나카다의 옥타비오 카를린, 벨기에 출신의 크리스티앙 뵈이넝스, 지난 시즌 참여했던 홍콩의 도리안 호도 참가했다. 한국 디자이너로는 강희숙, 홍은주, 앤디앤뎁의 김석원과 윤원정을 비롯 부산에서 활동 중인 서순남, 조명례, 이미경이 참여했다. 서순남은 럭셔리한 로맨틱 콘셉트를 제안했다. 특히 고급스러운 실크새틴 소재의 단품 재킷은 그녀가 추구한 럭셔리한 로맨틱 무드를 충분히 살려주고 있었다. 플로럴 프린트은 재킷 전면을 덮어버리는 큼지막한 것에서부터 수놓은 듯한 작은 사이즈까지 다양한 패턴으로 소개됐다. 조명례는 페미닌한 로맨틱 무드를 중심으로 엘리건트함을 그려냈다. 스커트 길이가 미디라인을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절제된 여성미를 연출했다. 이미경은 금속 느낌의 반짝이는 소재와 고급스러운 디테일로 차별화되면서 오뜨꾸뛰르 터치감의 페미닌한 무드를 제안했다. 특히, 매니큐어를 칠한 듯한 실크 소재 재킷과 흰 눈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장식은 은은한 화사함을 던졌다. 한편 5회째를 맞은 ‘프레타포르테 부산’ 컬렉션에 대한 아쉬움도 많았다. 1년에 한번씩 벌써 5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디자인 수주 시스템이나 홍보 측면에서 여전히 미흡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 패션쇼라고 하기에도 규모나 형식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컬렉션 시즌이 한참 지난 후에, 그것도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패션쇼를 외국에 국내 유일의 국제 패션쇼라고 내놓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일 것이다. 횟수보다 무엇인가 획기적인 발상전환 없이는 횟수가 더할수록 국내 유일의 국제 패션쇼라는 타이틀이 오히려 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기자
li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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