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모드 서울의 2012년 제22회 졸업작품 발표회에서 ‘가방을 옷처럼 입는다’를 주제로 작품 제작, 선보인 이인형씨가 ‘심사위원상’ ‘YKK한국상’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장상’ 등 세 개의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 전통 규방의 느낌을 서양 복식, 바로크적 건축물과 결합한 컬렉션을 내놓은 이슬아는 ‘금바늘상’과 ‘아이올리’ 상을 수상했다.
지난 11일,‘SWITCH ON’이라는 주제로 에스모드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 국내외 패션계 인사들이 참석, 성황리에 열렸다. 총 79명의 22회 예비 졸업생들의 작품 300여 점이 무대에 올랐으며 아동복 전공 학생들의 졸업작품은 전시형태로 선보였다.
심사위원상 등 3개의 상을 수상한 이인형은 가방의 실루엣을 인체공학적 라인으로 옷에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와 17인치 노트북을 넣을 수 있도록 수납 기능성을 최대한 활용한 의상을 디자인했다. 옆에서 보면 마치 백팩을 매고 있는 듯하게 보이는 코트는 날이 더울 때 벗어서 손에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지퍼를 채워 가방으로 맬 수 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대해 “새로운 형태의 볼륨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착장과 쉽게 크로스 코디가 가능한 기능적 하이브리드 컬렉션”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인형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사용을 위해 양손을 자유롭게 쓰기 원하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아예 가방을 옷처럼 입을 수 있다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가방에 많이 쓰이는 심지와 패드, 특수 소재를 일일이 손으로 봉제하는 작업이 좀 어렵긴 했지만 백팩을 직접 분해해 의상 패턴을 만드는 작업은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에스모드 파리에서 가장 뛰어난 패턴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 학생에게 수여하는 금바늘상을 받은 이슬아는 조선 여성 최초로 프랑스 공사와 결혼한 궁중 무희 리진에게 영감을 받아 한국 전통 규방의 느낌을 서양 복식, 바로크적 건축물과 결합한 컬렉션을 만들었다.
이슬아의 작품은 입체적인 드레이핑과 소재 개발을 통해 모시 소재로 서구적인 볼륨을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조각보에서 보이는 깨끼바느질 기법을 웰딩 테이프로 표현하는 등 패턴과 봉제가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한 여성복 작품을 제작한 학생에게 수여되는 '아이올리상'도 함께 수상했다.
홍이슬은 울을 소재로 한 우수한 작품에 수여하는 ‘울마크상’을, 사라 김(Sarah KIM)과 강예린이 ‘패션그룹 형지상’과 ‘사틴상’을 받았으며, 란제리와 아동복 컬렉션을 제작한 양채은과 이사민이 ‘좋은 사람들상’과 ‘동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한 에스모드 베를린에서 서울로 편입한 리사 엥겔하르트(Lisa ENGELHARDT)가 패션전문지 보그에서 선정한 ‘보그코리아상’을 수상했다.
크리스틴 발터 보니니(Christine WALTER-BONINI) 에스모드 파리 교장은 "올해 학생들의 작품은 그 어느 해보다 크리에이티브하고 테크닉적으로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열정과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다."며 "오늘 졸업작품을 발표한 여러분들의 컬렉션을 파리, 밀라노, 뉴욕에서 곧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을 비롯한 전공별 최우수상 시상은 마지막 학년인 3학년 학업성적과 졸업심사 점수를 합산하여 오는 2013년 2월 22일, 졸업식에서 수여될 예정이다.
강선임기자
ksi@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