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인재 양성으로 사업 성공 이끌어
보끄레머천다이징 이만중(71) 회장이 이번 섬유의 날에 은탑 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한국시장은 물론 중국시장에서도 ‘늘 도전하는 기업, 우수한 인재가 맘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업’이란 수식어를 달고 다니고 있다. 이러한 기업문화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는 이만중 회장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되고 있다.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넓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지 시장을 알고 문화를 아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인재는 농부가 씨앗을 뿌리고 정성을 쏟듯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만중 회장은 한 명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년 이상은 필요하다고 한다. 중국시장 진출은 물론 최근 진출한 러시아, 베트남도 진출에 앞서 사람부터 뽑아서 양성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와 중동 지역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장의 노력에 힘입어 중국 사업은 매년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는 경상이익만 180억원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상하이에 「오나도르(Onadore)」란 베이커리&카페를 오픈했다. 이 회장은 “중국은 전통적으로 빵을 즐기는 민족이다. 아직까지 커피 시장이 초창기에 머물고 있지만, 커피맛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멀지 않아 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이다. 신규 사업 역시 초기에는 매뉴얼을 만들고 전문가를 육성하는데 돈과 시간을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끄레머천다이징에는 ‘신제안 프로젝트’가 있다. 직급에 관계없이 좋은 아이디어와 꿈이 있으면 사업을 제안하고, 채택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실패 스토리도 많지만 최근 시장서 주목받고 있는 「라빠레뜨」와 「밴드오브플레이어스」와 같은 성공작도 나오고 있다.
“성공도 중요하지만 실패도 소중하다. 기업은 적당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장해야 뿌리가 탄탄해진다. 경영자나 임원의 역할은 잘 하면 칭찬해주고, 실패했을 때 야단치지 말고 가만히 보듬어 주는 사람들이다. 아랫사람들이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스스로 꿈을 펼칠 때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만중 회장은 요즘 또 하나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통 산업에 깊이와 철학이 남다른 ‘장인’들을 찾아다니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다. “오래 전에 야마모토 유이치란 일본 텍스타일 디자이너를 만났는데, 그가 한국에서 하는 일은 전국을 다니며 한국 전통문화를 사진으로 담아내는 일이었다. 우리 패션이 글로벌 마켓에서 독창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리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어내야 한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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