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련 장학재단 통해 섬유·패션 인재 양성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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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상공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상 노희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2012-03-19 오전 9:51:02

우리나라 섬유·패션 산업의 총본산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를 이끄는 노희찬 회장이 오는 21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9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친환경 섬유인 고부가가치 모달·텐셀 원사를 생산하는 삼일방직의 대표이사이기도 한 노희찬 회장은 38년간 섬유 한 길 만을 걸어오면서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품질 혁신으로 모달 방적사와 에어젯트 방적사 등 독창적인 신제품을 개발해 회사를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키워온 입지전적 인물이다.


또한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면서 갈등과 반목이 심했던 대구 경제계의 화합을 도모했는가 하면,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설립, 대구시민프로축구단 창단 등을 통해 상공업 육성 및 지역 경제 발전에도 열성적으로 헌신해 왔다.


이후 한국섬유기술연구소 이사장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맡아 업계의 지속적인 구조 혁신과 경영 개선을 유도하고 글로벌 마케팅 및 R&D 부문 강화에 앞장서 왔다. 이를 통해 업계 지원 체제 정비 및 기술·신소재 개발에 매진, 우리나라 섬유 패션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미래 유망 산업으로 재도약시키는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노 회장이 경영하는 삼일방직은 38년간 노사 분규 없는 모범적인 노사 화합 경영과 다양한 장학사업, 사회공헌 활동, 미래를 생각하는 친환경 소재 개발 등으로 동종 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특히 첨단 자동화 설비를 바탕으로 인건비를 낮추는 대신 품질을 높여 원가 경쟁력 향상을 꾀함으로써 아시아 최대 모달 전문 생산 업체로 일궈낸 공적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한·인도 섬유산업 협력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하고 귀국한 노희찬 회장을 지난주 섬산련 회장실에서 만나 금탑산업훈장 수상 소감과 섬산련 운영 방침, 삼일방직 경영 철학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달 초 인도 정부가 원면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즈음에 인도를 다녀오셨는데


“양국간 섬유산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 후 작년에 서울에서 첫 회의를 하고 이번에 인도에서 2차 회의를 했어요. 마침 인도 정부가 원면 수출 중단을 발표했던 때라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진솔하게 협의했지요. 다행히도 지난 주 원면 수출을 재개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와 나름 보람을 느낍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서 추진할 2012년도 중점 사업은 무엇입니까?


“올해 사업 목표를 섬유 스트림간 동반 성장과 세계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정했어요. 이를 바탕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FTA를 활용한 수출 역량 극대화, 주요국과의 교류 및 협력 강화, 섬유 패션 산업의 인식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는 것입니다. 중점 과제로는 녹색 성장 및 스트림간 협력 활성화, 융합 신시장 발굴 및 고용 창출, 수출 확대 및 마케팅 지원, 통상 활동 및 국제 협력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섬유 산업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업계에 배포하고 주요 현안의 제도 개선을 위해 대정부 건의 활동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섬유 패션산업의 위상 제고를 위해서는 각 섬유 단체와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대정부·국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섬유 업계 CEO 포럼, 비즈니스 스쿨, 섬유의 날 행사 등 대내외 행사도 보다 내실 있게 추진할 생각입니다.”


장학 사업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출범한 섬산련 장학재단 설립 배경과 역할,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2005년 삼일방직 장학재단을 설립했는데 느낀 점이 많고 보람도 컸어요. 그래서 섬산련에도 장학재단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섬유 패션산업을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려면 범업계 차원의 역량을 모아 인재 양성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서죠. 앞으로 섬산련 장학재단은 영세한 섬유 패션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세대 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업계 지원의 든든한 바구니 역할과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겁니다. 지난해 섬산련에서 5억 3000만원을 출연 설립됐으며, 올 2월 5억원을 추가 출연했어요. 업계 출연금을 포함 향후 100억원을 목표로 장학기금을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출연 기금 확대를 위해 특지 장학금, 기금 장학금, 지정 장학금, 1인 1장학 계좌 등 다양한 기금 출연제도를 개설해 문호를 열어놨어요. 그 결과 섬유 전공자에게만 지급되던 장학금이 패션 소재·텍스타일 디자인 전공까지 총 24명으로 확대됐으며 앞으로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섬산련은 장학재단을 통해 미래의 섬유 패션산업을 이끌어 갈 젊은 인재들이 국가적·산업적 재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화제를 바꿔 삼일방직은 고강력 레이온 방적사 분야에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모달·텐셀 원사에 집중하시게 된 계기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친환경 소재가 각광받을 것을 예견하고 최첨단 시스템을 갖춰 꿈의 섬유인 모달 원사 개발에 성공했어요. 삼일방직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Ring 방적사 설비와 에어젯트 방적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및 공장 자동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통해 중국이나 후발국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요. 레이온계 모달 원사는 목재를 원료로 하는 일종의 재생 섬유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부드러운 촉감의 면보다 땀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 고급 여성 의류와 속옷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이처럼 설비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를 낮추고 품질을 높여 아시아 최대 모달 전문 생산업체로 성장했어요. 지난 2008년 총 23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제3 공장의 경우 설계부터 직기까지 모든 시스템을 일본·독일·스위스·이탈리아 등 8개 회사에서 컨설팅 받아 세계 최고의 디지털 첨단 설비를 자랑합니다.”


지난달 파리 엑스포필 전시회와 대구 PID 전시회에서 스포츠 아웃도어용 합섬 방적사 ‘포렉실’울 출품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아는데요.


“기존의 합섬 방적사는 화이버나 원사 상태에서 유분을 함유하고 있어 필링성(보푸라기)의 약점을 지니고 있었어요. 이를 개선코자 독자 기술로 보푸라기가 없는 100% 합섬 에어젯트 방적사를 개발,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전 세계 17개국에 의장 특허 등록까지 마친 ‘포렉실’은 스포츠 아웃도어·캐주얼·언더웨어 등 다양한 복종에 두루 쓰이는 고부가가치 소재로 평가받고 있지요. 기존 에어젯트 방적사로 생산되는 ‘에코실’ 브랜드와 함께 이번 파리와 대구 전시회에서 바이어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았어요. ‘포렉실’은 보푸라기 없는 항 필링성 외에도 가볍고 울과 같은 탄력있는 촉감에 흡습성이 좋아 착용감이 상쾌합니다. 특히 환경 친화적이고 인체 친화적이어서 자외선 차단 기능, 항균 소취성, 리사이클 기능이 탁월합니다.”


국내 섬유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직까지 중저가 의류용 섬유는 후발개도국이, 고가 의류용 및 산업용 섬유는 미국·일본·이탈리아·독일 등 선진국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직까지 고가 의류용 섬유 개발이 부진하고 산업용 섬유 비중도 25% 수준에 그쳐 선진국에 비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섬유 패션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스트림간 동반 성장, R&D 지원 강화, 산업용 섬유의 체계적 육성 등을 통해 신섬유 개발을 확대해야 합니다. 특히 세계적인 친환경 추세와 정부의 저탄소 녹색 성장 정책에 발맞춰 초경량 고강도 그린 섬유의 핵심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해야 합니다. 또한 패스트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촉진함으로써 국산 패션 의류의 고부가가치화 및 비즈니스 활성화를 앞당기는데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금탑산업훈장 수상 소감 한 말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정부에서 주는 최고 영예의 산업훈장을 받게 돼 면구스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더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미력하나마 국내 섬유 패션산업의 부흥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리=정민경 기자


주요 경력
1973. 5~현재  삼일염직㈜ 대표이사 회장
1983. 9~현재  삼일방직㈜ 대표이사 회장
2001. 2~2006.3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2002.10~2006.3  ㈜대구시민프로축구단 대표이사
2007. 2~2010. 2  한국섬유기술연구소 이사장
2008. 3~현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대담 김우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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