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단/부자재/봉제/ODM 등 100여개 소싱업체 참가
이돈태 CEO 포럼·7개 세미나 등 지식축제 한마당
제6회 서울패션소싱페어(Seoul Fashion Sourcing Fair; 이하 SFSF)가 오는 17일부터 3일간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종합전시장(SETEC)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와 패션인사이트(발행인 황상윤)가 공동 주최하며 지식경제부, 서울특별시, 한국의류산업협회, 한국패션소재협회, 한국직물수출입조합이 후원하고 있다.
SFSF는 국내 패션 업체들의 소싱 경쟁력 향상이 개최 목적이다. △원단, 부자재에서부터 △봉제 생산업체(OEM) △디자인 개발업체(ODM)에 이르기까지 스트림별 경쟁력 높은 100여개 소싱 업체가 참가한다. 패션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종류의 아웃 소싱 업체를 한 자리에 전시함으로써 원스톱 소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SFSF는 지난 2006년 9월 첫 선을 보인 후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원가절감’ 흐름 맞춰 소재 업체 대거 참가
이번 SFSF에는 원단, 부자재 등 소재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기능성과 트렌드에 강한 40여 개 대구 소재업체 △천연 소재에 강한 10여 개 중국 장수성 소재 업체 등 지역별 전문 업체들의 참가가 두드러진다.
한 소재 업체 경영자는 “한국 내수 시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거래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단위 브랜드 매출이 1000억원대 이상의 볼륨 브랜드들은 봉제 임가공 거래를 다시 확대함에 따라 패션 업체와 직거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패션 업체들 또한 최근 가격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원가절감 차원에서 원부자재를 직접 구매해 동남아 등 해외 봉제공장에서 생산하는 임가공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동남아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봉제업체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최근 이랜드, 형지어패럴, 에이션패션 등 주요 패션 업체들은 낮은 인건비와 무관세를 이유로 동남아 생산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부분 패션 업체들은 물량이 적고, 선기획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탓에 동남아 생산을 무리하게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작용도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무조건 가격만 좇아 동남아로 갈 것이 아니라 품질의 안정성과 납기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정두 일본 미쯔비시상사 부장은 “소싱력은 가격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가격, 정보, 물류, 금융 등 네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쟁력을 평가해야 한다. 유니클로, 월드패션 등 일본의 대부분 패션 기업들이 아직도 중국을 메인 소싱처로 활용하고 있는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이 메인이었던 수출 업체들의 방향전환도 주목된다. 이들은 최근 미국 시장의 침체와 그에 따른 오더 감소 영향으로 한국 내수 시장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더욱이 일시적인 환율약효가 떨어지는 올 하반기부터는 ‘내수 브랜드-수출 소싱 업체’의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부산·익산 지역 국내 봉제업체 주목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국내 봉제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디테일이 많고, 빠른납기가 생명인 온라인 패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국내 봉제산업은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 이번 SFSF에는 동대문 중심의 수도권 외에도 대구, 부산, 익산 등 국내에 생산설비를 갖춘 1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또 중국 상하이에 디자인 개발에서부터 생산관리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갖춘 프로모션 기업들도 참가한다. 이들은 유럽과 일본 브랜드를 메인 바이어로 상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내수기업과도 거래량을 확대하고 있다. 성수동과 성남 등지의 구두, 핸드백, 벨트 등 가죽제품 생산공장들도 10여 개 참여한다. 이들은 여성복, 남성복 등 패션 브랜드별 콘셉트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 생산 가능하다.
이 밖에도 중국 쯔버(ZIBO)의 데님 전문업체, 디자인 개발력과 생산기반을 동시에 갖춘 상하이 소재 완제품 프로모션 업체 등 소싱 경쟁력 높은 업체들이 참여한다.
패션 업계 ‘지식축제 한마당’ 펼친다
이번 SFSF에는 △경영자 조찬 포럼을 비롯 7개 전문 세미나가 함께 개최되는 등 패션업계 ‘지식축제 한마당’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7일 아침에 개최되는 경영자 조찬 포럼에는 최근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로 각광받고 있는 이돈태 영국 탠저린社 공동 대표가 강사로 출연한다.
이 대표는 이날 150여명의 패션 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생존 경영과 디자인의 본질’을 주제로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삼성물산 디자인 고문을 겸하고 있으며 지난 5월 27일에는 삼성 사장단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경영’에 대한 특강을 가지기도 했다. 경영자 조찬 포럼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석이 가능하며 임원급 이상이 대상이다.
7개 전문 세미나는 17일부터 3일간 서울종합무역전시장(SETEC) 세미나실과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세미나는 △「자라」 「H&M」 「유니클로」 등 글로벌 브랜드의 성공전략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글로벌 패션 시장의 판도 변화 △2010년 추동 컬러 & 소재 트렌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그에 따른 패션 시장 흐름 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경영자 조찬 포럼, 전문 세미나, 소싱페어 등을 통해 한국 섬유·패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한국發 글로벌 브랜드의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 주최측의 의도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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