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만 소매(Dolman Sle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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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의 알기쉬운 패턴이야기 ⑦

2009-06-05 오후 4:41:08





터키 사람들이 즐겨 입는 ‘돌만’이라는 케이트(후드)가 달린 긴 외투에서 유래된 돌만 소매는 진동선이 없이 몸판과 소매가 한장으로 되어 있는게 특징. 하지만 일반적으로 진동둘레가 넓고 소매 부리가 좁아 팔을 들어 올릴 때 몸판이 함께 당겨지므로 그다지 기능적인 소매가 되지 못한다. 또 진동 둘레가 거의 허리선에 닿는 듯한 느낌을 주어 키가 작은 체형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돌만 소매는 인체의 체형을 무시한 대표적인 박스형 소매다. 모양으로 보면 우리의 한복형 소매와 같고 소매의 절개선이 없이 몸판에 소매가 붙어 있다. 앞면 진동 길이는 뒷면보다 짧기 때문에 앞소매가 뒷소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 이를 그대로 봉합하면 앞뒤의 균형이 맞이 않아 소매가 뒤틀리고 보기에도 좋지 않으며 불편한 의복이 된다.

그러므로 몸판과 연결되어 있는 소매는 패턴을 제작하기 전에 몸판 원형의 앞뒤 진동 깊이를 조절해주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어깨 ⓐ점을 기준으로 각도의 높고 낮음에 따라 실루엣과 디자인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팔을 위로 올릴 때의 운동량을 충분히 살리고자 할 땐 각도를 위로 높여 치수를 크게 해야 한다. 치수를 키우면 윗소매 솔기선의 경사 각도가 얕아지고, 그에 따라 소매 밑 솔기의 길이가 길어지게 된다. 밑소매 솔기가 길어지면 팔을 위로 올릴 때 몸판이 당겨 올라가는 돌만 특유의 결점은 다소 감소하게 된다.

반대로 아래로 경사 각도가 심해지면 그에 따라 소매 밑 솔기 길이가 짧아져 팔을 위로 올릴 때 몸판이 당겨 올라가 다소 불편한 실루엣이 된다. 맵시보다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점퍼나 코트류에 주로 쓰이며 또 맵시를 살려주면서 기능성을 높이기 위해 몸판과 소매 사이에 무를 달아주는 방법도 있다.

돌만 소매는 수없이 다양한 형태로 변형시킬 수 있으며 착용자의 취향에 따라 소매폭과 겨드랑 밑의 처지는 부분을 결정해야 한다. 그림 제도에서 나타난 것처럼 돌만 소매 디자인은 가장 기본적인 실루엣이지만 소매부리를 좁게 처리하면 팔을 움직일 때 운동의 제약을 받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돌만 소매 특유의 결점을 커버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개발돼 있다.

김인철 (주)이상봉 패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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