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이 거스를 수 없는 사회적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패션업체들도 친환경 마케팅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됐다. 올 봄 캐주얼 브랜드 대부분이 그린·에코 등 친환경 캠페인을 표방하며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 가운데 특히, 캠페인 슬로건을 그래픽으로 활용한 티셔츠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매출을 주도했다.
하지만 한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캠페인을 중단하는가 하면 단발성 마케팅 툴로만 여기는 기업들이 많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기 이전에 기획 단계부터 상품의 소재, 도입범위 등이 논의 되어야 하지만 상품의 출시 직전에 마케팅적 측면만 부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품 구성 역시 티셔츠에만 한정돼 있다.
이번 시즌 캐주얼 브랜드에서 티셔츠 아닌 다른 아이템으로 친환경 상품을 출시한 브랜드는 한곳도 없을 정도다. 반면 「테이트」 「폴햄」처럼 지속적으로 캠페인 마케팅을 펼치며 환경 보존에 대한 의식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테이트」는 환경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이번 시즌 오가닉 라인을 론칭 했다. 스타일수는 10여개지만 100%오가닉 코튼을 사용한 티셔츠 라인을 선보여 기대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오가닉 코튼은 3년간 비료를 쓰지 않은 땅에서 100% 친환경 공업으로 생산된 천연면을 의미한다. 일반 면소재에 비해 가공·탙색 과정을 거치지 않아 의복과 같이 피부와 접촉하는 분야일수록 의미가 크다. 론칭 당시부터 환경 관련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테이트」는 지난해 크라프트(100% 재활용지)로 제작한 쇼핑백을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04년 이후 ‘해피 프라미스’를 주제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친환경 캠페인의 선도적 브랜드로 평가 받는 「폴햄」은 2008년부터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자는 의미의 ‘케어(CARE)’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으로 뉴욕 유니온 스퀘어 가든에서 진행한 퍼포먼스를 비롯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정당한 가치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기업 이념을 캠페인을 통해 전파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캠페인을 단순히 상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적 차원으로서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고품질의 자연 친화적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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