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염색사업(Digital Textile Printing:DTP)의 활용 범위가 섬유·패션업체로 확대되고 있다.
DTP는 섬유 원단을 디지털 프린터로 염색하는 시스템으로서 날염 공정을 단축시킴은 물론, 원하는 컬러를 제한 없이 표현할 수 있는 차세대 날염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동안 DTP는 ▷과다한 초기 투자비와 ▷느린 염색속도 ▷적용할 수 있는 소재의 한계 탓에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DTP 관련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되고 컬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업체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성복업체 「시스템」과 「타임」 등을 전개하는 한섬(대표 정재봉)과 잡화업체 쌈지(대표 천호균) 등 몇몇 패션업체들이 디지털 날염용 프린터를 도입하면서 업체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날염은 10도 이상의 컬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또 원하는 디자인을 곧바로 상품화시킬 수 있어 패션산업의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의 취향이 빠르게 변화를 보이면서 새로운 디자인과 컬러를 곧바로 테스트할 수 있는 디지털 날염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DTP 전문업체들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태일시스템(대표 이길헌)은 지난달 열린 경향하우징페어에 참가한 데 이어, 지난 16일부터는 PID 전시회에 참가했다. 대부분 소재에 염색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달했고, 소재업체들도 관심이 높아 올해를 기점으로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태일측 설명.
윤영일 태일시스템 사업부장은, “재래식 날염 설비는 최소 1천 야드를 인쇄해야 하지만, DTP는 수십 야드의 소량도 가능하다. 특히 컬러의 표현이 무한대로 가능하기 때문에 섬유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시간당 56야드를 인쇄할 수 있을 만큼 속도가 개선됐으며 내년에는 100야드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태일은 대구 염색단지에 30여 대를 갖춘 DTP서비스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섬유 및 패션업체들의 오더를 받아 염색을 대행하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유한킴벌리(대표 문국현)는 유한대학교내 유한디자인인력개발원을 개설해 DTP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 실크 등 모든 소재에 인쇄할 수 있는 나노잉크 개발을 추진하는 등 섬유업체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DTP는 이미 이태리, 스페인 등 유럽에서는 대중화 과정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이태리에서는 500여 대의 DTP가 판매됐다. 디자인의 오리지낼리티를 중시하는 고가 디자이너 브랜드 위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소재업체들도 설비 도입에 적극적이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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