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급락 이후 바닥세를 면치 못하던 의류/패션 관련주들이 3월 들어 급등하고 있다. 현재 의류/패션 업종으로 분류되는 종목은 모두 40개 기업. 3월 초부터 꿈틀대기 시작해 연일 1~2개 종목이 번갈아 상한가를 기록하며 ‘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3월 들어 18일까지 13영업일간 의류/패션 관련주를 분석한 결과 15개 기업이 10%를 상회하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국동은 82.5%의 상승률을 기록,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밖에 인디에프 48.7%, 베이직하우스 39.8%, LG패션 31%, 톰보이 27.1% 등 그동안 기업가치에 비해 낙폭이 컸던 회사들의 상승세가 컸다.
업계에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패션업체 재무담당 임원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패션기업들은 주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덜해 그동안 저평가되었던 측면이 적지 않다”면서 “상대적으로 실적이 안정적인 패션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이번 상승장에서는 상당기간 바닥세를 면치 못했던 기업들이 반등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네티션닷컴은 지난해 12월 18일 3880원으로 저점을 기록한뒤 등락을 반복하다가 2월 중순에는 4200원선에 머물러 있다가 3월초부터 급등을 시작해 3월 18일 4845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19일 오전 현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톰보이도 한동안 제자리에 머물던 주가가 2월 중순 반등 기류를 탔지만 3000원 선을 넘지 못하고 하락하다가 3월초 치고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18일 3610원선까지 급등했다. 인디에프 역시 700원대 중반에서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3월 11일부터 급등을 시작 16일에는 1000원 고지를 돌파하고 18일 1145원선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일부 종목은 등락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우려를 사고 있다. 일경의 경우 3월 3일 750원이던 주가가 4일만에 2배 가까이 급등하더니 다시 5일만에 이전 수준인 725원으로 떨어지면서 투기 세력에 노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시장의 우려를 나타냈다.
지엔코는 3월 11일 자사가 20% 지분을 보유중인 에이즈 백신 개발기업 스마젠이 미국 전임상 시험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다시 3일만에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오기도 했다.
정창모 비전기업컨설팅 이사는 “미국 시장 소비 회복과 환율하락 등 외부 환경이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주가가 급락한 내수 업체들의 일부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외부 환경이 불안정한 만큼 지속적인 상승은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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