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은 남북간의 긴장이 팽팽한 상황에도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이 재확인 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일 개성 공단 입주 기업들은 북한의 군 통신 단절로 막혔던 통행이 하루 만인 10일 재개되자 안도하고 있다”면서 “이로써 개성 공단은 남북 대치 국면에도 가동을 중단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통행이 일시 중단됐던 지난 9일에도 현지 주재원과 북한 근로자들이 공장을 가동했고, 남측 본사와 개성 공장을 연결하는 통신망인 KT라인을 통한 연락도 가능했다.
그러나 개성 공단 입주 기업들은 엄청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이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 9일 개성에 머물고 있던 남측 근로자들은 남북 당국간 긴장 고조로 불안한 하루를 보내며 통행 자체가 장기간 불허될 경우 ‘원자재 조달 지연→납기 지연→주문 취소' 등으로 이어져 자칫 도산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일부 업체는 개성공단 사업을 포기하고, 통일부가 기업들에 개성공단 투자를 유도했던 점을 들어 정부에 손해 배상 청구를 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 전문가는 “개성 공단 사업은 난관을 뚫고 불모지에 ‘섬유ㆍ패션 산업의 마지막 르네상스’를 꽃 피우며 최적의 소싱처를 만들기 위한 것이므로 정부는 물론 섬유인 모두가 불굴의 투지로 관심을 갖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야 한다”면서 “입주 예정 기업들도 포기하지 않고 계획을 밀고 나가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섬유ㆍ패션 업체로는 신원, 서도산업, 성화물산, 코튼클럽 등이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디에프가 개성 공단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준공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 9일 차단한 군 통신선은 동해지구 남북 관리구역의 양측 군 상황실을 연결한 전화로 남북한은 2000년 동ㆍ서해지구에 군 통신선을 개설했다.
서해지구는 지난해 5월부터 불통됐다. 동ㆍ서해지구 남북 관리구역에는 총 9회선의 군 통신선이 개설돼 있다. 서해지구 통신선은 남측 군 상황실과 북측 군 상황실 6㎞ 구간을 연결하는 전화선으로 모두 6회선이다. 동해지구에는 남측 군 상황실과 북측 군 상황실 12㎞ 구간에 전화선이 연결돼 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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