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지주회사로 전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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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지배구조 개선 증권시장 긍정 평가

2009-01-09 오전 9:20:56

최근 들어서 코오롱 그룹 계열사들간의 지분 변화가 커지면서 모기업의 지주회사 전환이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해 12월 24일 남성 정장 전문 의류 업체인 캠브리지 주식 49만5000주를 매입, 기존 2.01%이던 지분율을 20.1%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계열사 중 시스템 통합(SI)인 코오롱베니트의 지분 20%도 매입했다. 지난해 3/4분기에도 핵심 계열사인 FnC코오롱 주식 771만1263주를 공개 매수해 지분율을 85.43%로 확대했다. 이 당시 투자 기관 등에서는 FnC코오롱에 대해 코오롱의 공개매수 완료로 유동성이 부족하다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기까지 했었다. 계열사간의 지분 정리도 일어나고 있는데, 지난해 같은 날인 12월 24일 코오롱 계열사인 자동차 시트 제조업체 코오롱글로텍은 한국화낙 주식 39만1315주를 382억9330만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하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확보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최근의 지분 매입 및 변동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개선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지주회사 전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고 당장은 경영 효율성 차원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에도 사업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체에서는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서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의견이지만, 코오롱 그룹이 사업구조를 조정할 때마다 불거지는 사업 지주회사 체제로 가기 위한 수순이라고 보고 있는 것.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후 지주회사를 추진할 경우 계열사 주식 매입 등에 목돈이 들어갈 수 있으니, 미리 여유가 될 때마다 지분 구조를 정리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투자기관을 중심으로 ㈜코오롱과 FnC코오롱을 합병해 ㈜코오롱이 화학과 패션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 지주회사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경우 코오롱패션과 캠브리지 역시 합병을 하거나 아니면 자회사로 두더라도 만약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번에 지분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또 코오롱베니트의 지분을 사들인 것 역시 ㈜코오롱이 계열사 지분을 직접 보유해 향후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어찌되었든 시너지와 유사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간의 합병 또는 지분 구조 개선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여지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2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7% 증가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선전하는 모습 등이 향후 긍정적인 평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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