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산업에 대한 정부와 서울시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정부와 서울시에서는 패션산업 육성을 위해 모두 242억원을 지원한다.
<도표 참조>
섬유·패션산업의 주무 부서인 지식경제부가 76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 문화체육관광부가 53억원, 서울시가 112억원의 예산을 확정했다.
특히 문화부와 서울시의 관련 예산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이명박 정부에서 녹색성장을 중시하면서 감성·콘텐츠가 있는 패션산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패션산업은 단순히 경제적 가치를 뛰어넘어 국가 브랜드 가치까지 높일 수 있는 문화 서비스 산업이라는 것이 정부의 변화된 인식이다.
문화부는 올해 53억원을 패션산업 육성에 책정했다. 최근 패션산업을 문화적 관점에서 지원하겠다고 천명한 문화부는 장관이 직접 나서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특히 문화부는 향후 5년간 7개 핵심 분야에 모두 28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문화부는 지난 12월 11일 서울역에서 ‘패션, 문화를 만나다’라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유인촌 장관은 “이제 패션은 산업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관점에서 독창적인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 전략을 통해 고부가가치 문화서비스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문화부가 패션문화산업을 육성해서 패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국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시는 올해 패션산업 육성에 110억원을 지원한다. △서울패션위크 개최에 50억원을 배정했으며 판로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지원과 동대문상권 경쟁력 강화 등에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문화부와 서울시의 적극적인 입장과 달리 주무 부서인 지식경제부는 다소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식경제부 예산 가운데 섬유 부문까지 포함하면 1000억원에 이르지만, △패션산업 지식기반화 구축 △봉제클러스터 조성 △패션 관련 해외전시회 지원 등 패션 부문만 따로 떼내면 76억원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스트림 협력사업에는 10억원만 배정되는 등 섬유·패션산업의 스트림에서 패션산업이 빠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올해 섬유 스트림 사업에는 300억원을 책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산업은 디자이너, 모델리스트, 머천다이저, VMD 등 수많은 전문인력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녹색산업이다. 특히 국가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은 한국의 문화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미래형 성장산업이다.
정부에서 섬유·패션산업에 대한 정책을 이원화 하지말고, 하나의 스트림으로 연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특히 최근 ‘효성-크로커다일’, ‘코오롱-지센’처럼 소재와 패션업체의 전략적 제휴는 섬유·패션산업을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는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최근 지경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글로벌 브랜드 육성 사업에는 한 목소리로 환영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실행’을 위해서는 보다 발빠른 정책 입안과 실행을 요구하는 등 최근 준비과정에서 허비되고 있는 시간을 아쉬워 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