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 불황 유화 합병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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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석화-롯데유화, SK에너지-SK유화 등

2008-12-19 오후 3:50:26

최근 화섬업계의 불황 여파로 유화업계의 감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는 감산보다는 그룹 내 효율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월 20일 호남석유화학이 이사회를 열고 롯데대산유화를 흡수 합병하는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호남석유화학이 롯데대산유화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이며,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석유화학과 롯데대산유화는 모두 롯데그룹 계열사이며 호남석유화학은 롯데대산유화의 100% 대주주다. 이번 합병으로 내년 이후 호남석화의 에틸렌 생산규모는 연산 175만톤으로 늘어나, 여천NCC에 이어 국내 2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또 12월에는 SK에너지가 SK유화를 41억원에 인수하고, 450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SK케미칼은 사업구조를 합리화하기 위해 SK유화 지분 100%(400만주)를 주당 1025원에 매각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고, SK에너지는 SK유화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450억원을 추가 출자할 계획이다. 기업 성장과 규모의 발전보다는 결국 유사한 사업을 통합하고, 내부적인 보유 지분으로 추가 출자 부담이 적은 그룹 내 계열간 합병이라는 점이 유사하다. 최근까지 이어진 화섬업계들의 가동 중단ㆍ감산 등에 이어 지난 11월 말을 전후해서 그 동안 재고 소진을 위해 감산 일로였던 유화업계가 다시 공장 가동률을 정상수준까지 회복시키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3공장(연산 40만톤)의 가동을 중단했던 여천NCC는 공장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며, 호남석유화학도 지난달 말부터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을 70%에서 80%로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 삼성토탈도 조만간 100%로 가동률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10일부터 감산에 들어간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말까지 공장가동률 70%를 유지하기로 한 상황이며, SK에너지도 당분간 공장 재가동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어 아직은 유화 업계나 화섬업계가 회복되고 있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당분간 산업 전체에 미치는 경기 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며, 무조건적인 감산과 구조조정 보다는 계열간 흡수 합병 등 경영 효율화 전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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