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패션산업 지원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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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5 오전 8:58:30


옛 서울역사 패션 문화의 장으로 업그레이드
근현대 패션문화 공간·패션아트페어 등 추진



문화체육관광부가 패션 산업을 미래지향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으로 정하고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지난 11~12일 양일간 옛 서울역사에서 ‘패션, 문화를 만나다’ 행사를 개최하고, 파리컬렉션을 통해 한국의 패션을 알린 디자이너 문영희, 이상봉을 비롯 차세대 디자이너 송혜명, 최범석, 하상백 등을 초청해 패션쇼를 진행했다.

옛 서울역사에서 패션쇼를 개최한 것은 스페인의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영감을 받았다.

1970년대 스페인의 산업도시였던 빌바오는 구겐하임미술관 건립으로 연 백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고 있으며 방치된 기차역을 활용한 프랑스의 오르세미술관이 문화를 대변하는 장이 된 것처럼, 근현대 문화유산을 활용해 전통과 현대를 연계한 패션문화 공간을 구축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문화부는 내년부터 패션을 전략적인 문화 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내년부터 ‘한국패션쇼룸’을 운영한다. 파리 프레타포르테 컬렉션 등 해외 패션쇼에 국내 디자이너들이 개별적으로 참가했던 기존의 한계에서 벗어나 문화예술행사와 패션 비즈매칭이 결합된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

전통 공예와 공연 및 문화콘텐츠를 연계한 ‘한국패션 문화관’을 지원하고, 한류스타와 국내 유명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한류 패션쇼’를 개최한다.

그리고 한·중·일 등 6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패션연합회(AFF) 총회’를 한국에 유치하고, 패션문화의 종합예술화를 선포하는 ‘패션전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기적으로는 2010년부터 한국의 패션을 세계에 알리는 국제적인 패션전시와 마켓인 가칭 ‘패션아트페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국내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기 위한 ‘신진디자이너 창작 스튜디오’, 해외 디자이너들에게 받는 교육 프로그램인 ‘해외거장 마스터 클래스’,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패션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문화부가 패션 산업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 계획안을 발표한 것은 전세계적인 패러다임이 산업 중심에서 문화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거시적인 배경에 근거하고 있다. 경제적 가치의 중심이 감성 콘텐츠 중심의 문화 및 창의성 시대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선진국은 지식정보사회를 넘어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무장한 창조적 계급에 의한 문화기반 경제로 이동하고 있다. 디자인 및 패션은 상상력, 감성, 예술 등 문화적 요소를 기반으로 상품화하는 문화서비스 산업이며,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이를 고급화하고 차별화 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지식경제부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까지 한국 패션의 국제 브랜드화를 선포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어 관련업계가 반기는 분위기다.



한승아 기자
hsa@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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