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육로 통행제한 및 상주인력 감축조치에 의해 지난달 28일 오후 개성공단 등에 상주하던 우리 측 인력 1500여명이 대거 복귀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건설업체 포함 입주업체 상주 인원을 880명으로 제한한다고 통보해 왔다. 더욱이 통일부는 개성공단 완전 폐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성공단 의류업체 관계자는 “원청 업체로부터 내년도 봄 옷 수주계약 물량 전체를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는 한 해 매출의 30%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지난 6월 개성공장이 완공돼 입주한 업체가 금융권에 운영자금 3억7000만원을 요청했으나 북한에서 이달 12일 군사분계선 육로 통행제한 등을 발표하자 대출심사가 보류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개성공단기업협의회(회장 문창섭)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가진 개성공단 입주기업 애로 간담회에서는 25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이 참석, 최근 남북경색에 따른 위기감을 호소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수주 감소 및 취소, 자금차입 중단 등 구체적인 피해가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개성공단에 입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섬유ㆍ의복 제조업체로는 신원, 좋은사람들, 문창기업, 서도산업, 성화물산, 제일상품, 진글라이더, 코튼클럽, 아트랑, 평화유통, 만선, 베스트프렌드플러시 등을 들 수 있다.
삼덕통상 등 가죽 관련 가방, 신발, 피혁 제조업체도 현재 공장을 가동중인 상황이다. 이후 입주를 예정이거나 이미 공장 설비에 들어간 기업들도 있어 개성공단 운영에 제동이 걸릴 경우 이들 기업 운영에 큰 위험이 발생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개성공단 입주 의류업체 중 대표기업인 신원에 대해 신영증권은 “개성공단 리스크가 존재하긴 하지만 현재 주식시장에서 이 회사의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이라면서 투자 의견을 밝혔다.
지난 10월 인디에프가 개성공단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연 면적 1만5972m²에 공장 2층과 사무동 4층, 경비동 1층으로 국내 의류업계 최대 규모다.
개성공단 문제 발생 전까지 입주업체들에 대해 긍정적이던 기업의 평가가 위험 우려로 바뀌면서 주식시장에서의 기업 주가도 하락하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정부에서 이렇다 할 대응방안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분간 입주기업들의 고민과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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