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 3분기 실적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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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3인방 양호… 중견 기업은 상대적 부진

2008-11-28 오후 6:46:17



지난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업종 대표 기업이나 상위권 기업들은 안정적인 반면 중소 업체들의 실적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우선 업종 내 선두기업인 LG패션, 한섬, FnC코오롱 등은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대부분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양호하게 증가하였다. LG패션의 경우 투자 기관에서도 최선호 유망기업으로 브랜드 가치와 원가개선 등 경쟁력 향상을 요인으로 꼽았다.

한섬이나 FnC코오롱의 경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가 눈에 띄는 부분인데, 당기 순손실 증가에 대해서는 한섬의 경우 분할 신설회사의 한섬디앤디 주식을 취득하면서 투자차액 관련 중간 기간 오류손실 233억원이 일회적으로 계상되면서 적자 전환했을 뿐이고, FnC코오롱의 경우 자체 실적 악화보다는 지분법 평가손실과 외화환산 손실에 의한 적자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중견 업체들의 경우 업체마다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출은 안정적이나, 실질적인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중 인디에프의 경우 특수하게 본사 사옥 매각에 따른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분기에 600억원 가량 유입되면서 당기 순이익이 급증하였지만, 실질적인 영업활동에서의 수익성은 악화된 상황이다. 또한 F&F는 3분기 영업실적이 부진한 데다 매출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는 ‘엘르 레이디’의 철수를 결정하면서 향후 전망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상장하면서부터 큰 관심을 일으켰던 중저가 브랜드의 대표인 베이직하우스도 최근 재고 증가 및 실적 악화로 장기적인 실적 회복이 아직도 불투명한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최근 투자기관에서는 의류나 패션 업종에 대해 부정적 견해가 많은 상황이다. 지난 11월 11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의류업종에 대해 2009년 경기침체 예상과 가계 자산가치 하락,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2009년 추정 GDP 성장률은 3.6%, 민간소비 증가율은 1.3%로 소비관련 지표들의 악화 조짐으로 2009년 소비 경기 또한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의류 소비는 일반 내수 소비 경기 보다 불황의 골이 더욱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으로 내년 패션 시장 규모가 4.5% 감소하는 역신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선두기업과 아웃도어 스포츠 관련 업종은 그래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일 것으로 평가하면서, 많은 투자기관들에서 LG패션과 한섬에 대한 향후 기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의 대표적인 사례로 미래와 사람, 나자인, 아즈텍더블유비 등이 있다.

미래와 사람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 이상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1월 93억3000만원 규모의 통화선물거래, 통화선도거래, 환변동보험 상품거래손실이 발생하면서 향후 실적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여진다.

피혁제품을 전문 제조하는 나자인의 경우도 지난 9월 말까지 통화 옵션 및 선도 거래로 31억원의 거래·평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3분기까지 누적적자가 85억원에 달했다. 직물제조 업체인 아즈텍더블유비도 3분기 매출액이 124억7200만원으로 19.5%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27억6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1.2% 증가하는 등 양호한 모습이지만 외화환산손실이 49억원으로 결국 28억5700만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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