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엠아이는 최대주주 이형래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과 경영권을 고려포리머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1253만7266주(13.68%)로 매매대금은 60억5000만원이다.
현재 계약이 체결된 상황이지만 아직 완전히 인수된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며 주주총회 등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 회사는 사실 지난 6월 115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이 모두 완료되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더욱이 기존 사업과는 다른 신규사업으로 진출한 석탄사업에 쓸 목적으로 증자를 실시했고, 일부 러시아 유연탄 광산 인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엠아이가 인수한 러시아 광산의 경우 이전에 케이씨오라는 기업체에서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 사업을 포기한 광산이다. 엠아이 관계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시장 일각에서는 사업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자금조달 성공과 광산 투자에 의구심이 있는 가운데 최근 남동발전과 64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다 지난달 30일 갑작스럽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20주를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95%의 감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더욱이 며칠 후인 지난 3일에는 21억원의 기업 어음 위변조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면서 기업의 주가가 지난 6월 900원선에서 최근 85원선까지 급락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도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나 하락하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인수한 고려포리머도 계속되는 영업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삼성수산의 인수 후 매각, ST&I글로벌 85억원에 인수 등 계속되는 M&A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 일부에서는 표면상으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인수합병이라고는 하지만, 단순히 기업을 사고 파는 가운데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가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최종 인수합병까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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