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산업 ‘위상’ 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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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7 오전 10:36:49

한승수 총리 등 정부 인사 대거 참석 전폭 지원 약속
구조 고도화 계기 삼아야… 스트림간 相生 협력 절실


‘제 22회 섬유의 날’ 기념식

섬유·패션 산업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흔히 섬유산업은 대표적인 전통 제조업으로 치부돼 왔지만, 최근 한·미 FTA 체결과 현 정부의 녹색 성장론 등과 맞물리면서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새롭게 재평가받고 있다.

정부의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 지난 11일 섬유센터에서 가진 제22회 섬유의 날 행사에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 지식경제부 임채민 차관, 국회 지식겨제위원회 정장선 위원장, 김기현 국회의원,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 등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정부 포상도 늘어났다. 이번 행사에서는 금탑과 동탑 등 산업훈장 2개, 산업포장 2개, 대통령 표창 3개, 국무총리 표창 4개 기업이 수상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이 날 행사장에서 한승수 국무총리는 “섬유·패션 산업은 원사에서 패션 브랜드까지 그 어떤 산업보다도 제조 공정이 길기 때문에 스트림 간 협력사업이 중요하다. 정부는 앞으로 이러한 스트림 간 협력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며, 특히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육성에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 섬유, 나노 소재, 패션 디자인 등을 섬유·패션 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3대 요소로 확정하고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기능성 강화, 산업용 소재개발 확대, 높은 고용효과 등 틀에 박힌 얘기만 되풀이했던 예년과 비교하면, 산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도 보다 전문화됐음을 알 수 있었다.

국회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장선 위원장은 “현재 섬유산업 지원금은 지식경제부 예산의 1.6%인 884억원 수준이다. 섬유·패션 산업이 미래지향 산업으로 재인식되고 있는 만큼 예산액 또한 증액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섬유·패션 업계 내부에서도 변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노희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과거 제조업 위주에서 벗어나 지식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섬유·패션 산업 구조혁신 전략’을 수립했다. 또 원사, 직물, 염색, 의류 등 각 생산 공정 간 협력 컨소시엄을 구성해 차별화 기술 개발과 IT, BT, NT 등과의 접목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방적인 정부 지원에 대한 목소리보다는 업계 종사자나 관련 기관들부터 지역 및 스트림별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산업구조를 혁신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정부와 업계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 의견이었다.

섬유·패션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하며, 실적이나 높은 고용효과 등의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기초 인프라에서 해외 마케팅까지 제대로 투자해야 되는 첨단산업으로 구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원사에서 패션 산업까지 연결되는 넓은 의미의 스트림 간 협력사업이 필요하다. 수도권에 봉제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구 소재, 서울 패션 산업 등 지역별 산업 장점을 활용한 제휴 모델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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