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계열사인 롯데마트가 중국 시장에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한다. 롯데쇼핑은 2940억원에 인도네시아 현지법인(PT Makro Indo nesia)의 지분 75%(357만 6562주)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자는 현재 미정이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인허가를 받은 후 진행한다. 나머지 지분 25%는 롯데쇼핑의 싱가포르 현지법인이 인수할 예정이다.
마크로는 1991년에 영업을 시작했으며 자카르타를 비롯한 자바섬에 12개점, 수마트라섬에 3개점, 칼리만탄섬에 2개점, 슬라웨시섬에 1개점, 발리섬에 1개점 등 총 19개 대형 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78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는 작년 대비 22% 가량 늘어난 58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진출하는 인도네이사는 다국적 할인점인 까르푸와 네덜란드 기업인 마크로, 홍콩계 기업인 데어리팜, 현지 유통업체인 마타하리 등이 대형 마트와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형 마트 점유율이 전체 소매 시장의 8%로 낮은 수준으로 향후 국가 성장과 인구 증가 등에 따라 성장성이 큰 시장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주식 시장의 하락과 세계 시장 경기침체 등에 대한 우려로 이번 롯데쇼핑의 마크로 인도네이사 인수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부정적 평가가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하나대투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마크로 인도네시아 인수 가격이 부담스러워 투자 리스크가 커졌다고 밝혔다.
김경기 애널리스트는 “인수 가격은 35%의 인수 프리미엄이 반영돼 대형 마트 사업을 통한 영업가치만으로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반적인 영업활동 이외에 마크로의 점포당 부지면적이 평균 3만6000㎡(1만1000평)으로 활용도가 높고, 입지 역시 주요 도시에 집중돼 있어 향후 부동산 개발을 통한 추가적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본원적인 영업활동 이외의 수익이 확보되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마트는 국내 시장 확대와 1위 고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으로 최근 경쟁사들의 공격적 M&A에 대해 걱정은 하고 있지만 1위 유지 전략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는 전국 111개 점포를 운영 중에 있으며, 향후 2년 이내에 점포 수를 140개 정도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달리 롯데쇼핑(롯데마트)은 경쟁이 심한 국내 보다는 해외 시장에 핵심 전략을 두고 있다. 2007년 중국 마크로(8개 점포) 인수를 시작으로 이번에 인도네시아 마크로(19개 점포)를 인수하는 등 해외 사업에 비중을 두는 것이 기본 전략으로 보여진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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