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를 홈플러스에 매각, 3500여억원의 자금 확보에 성공한 이랜드그룹이 뉴코아 아울렛16호점인 안산점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아울렛 사업 확대에 나선다. 이랜드그룹은 10월 1일 안산시 고잔동에 뉴코아 아울렛 16호점인 안산점 오픈을 시작으로 아울렛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오는 2010년까지 도심 주거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30개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오픈은 2년여 만의 일이며, 노사분규 문제도 발생 400여일 지난 8월 29일 노사간 합의가 전격 이뤄져 출점 본격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최근 공정위가 홈에버 매각에 따른 기업결합을 우호적으로 승인해준 점도 경영 행보에 안정적 요인을 제공했다. 이번 매각으로 이랜드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에 투자금 지급 등 채무 변제 후 3500여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업체 관계자는 향후 홈에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사업 역량이 검증되고 경쟁력과 성장성을 갖춘 아울렛과 패션 부문 확장에 일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우선 연내 인천·부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3~4개의 점포를 신규로 출점하고 중소 아울렛 업체를 인수해 최대 100개의 유통망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테스코에 인수된 이랜드리테일(홈에버)의 신용등급이 무려 4단계나 상승했다. 지난 10월 2일 한국기업평가는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A0로 4단계 상향조정했다. 또한 인수 주체인 삼성테스코 기업어음 등급은 종전대로 A2+로 유지하고 점진적 관찰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 자금이 회수되었음에도 이랜드그룹 계열사들은 신용등급이 그대로 유지됐다. 특히 퓨마와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된 이랜드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결국 기업의 안정성에 대해 어려움으로 작용하던 이랜드리테일을 매각하고도 이에 따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앞에서 밝힌대로 이랜드의 경우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던 ‘퓨마’의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된 후 전체 매출과 수익성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사업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신규 브랜드 론칭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신규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에서 신뢰나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인 셈이다.
이랜드는 금번 홈에버 매각을 통해 대여금과 미수금 등으로 216억원의 현금이 유입되고 이중 일부를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며, 계열사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차입금을 추가 상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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