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시장, 新세력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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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싱력·자금력 갖추고 내수시장 출사표, 소수정예 맨파워 자랑 차세대 다크호스로 급부상

2008-09-29 오후 7:54:44

   환율 폭등, 미국發 금융 시장 불안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최근 국내 패션 시장은 극도로 침체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늦더위로 인한 판매 부진, 몇몇 기업의 부도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너도나도 앞다퉈 ‘위축 경영’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제로섬 게임’이라고 했던가. 최근 이 같은 상황을 기회로 삼아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는 기업도 있다. 이들은 글로벌 소싱력과 풍부한 유동성을 갖추고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과거 성장기 때 경험이 없는 이들에겐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는 것이다.
   한 패션 기업 경영 컨설턴트는 “1997년 외환 위기와 2000년대 초반 전환기에 이어 지금은 또 한번의 시장 전환기다. 관리력에 비해 기업 규모가 크고, 부채가 많은 기업일수록 위기에 닥칠 수 있으며, 빚이 없고 고객의 돈으로 캐시 플로우를 만드는 회사, 60~100억원 규모의 몸집이 가벼운 회사, 빚이 없는 중견기업 등은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이라며, “금융, 부동산, 재고 등 자산가치 변동에 따른 패션 시장 판도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가을부터 「쌈지스포츠」를 새롭게 출시한 티에스인터트레이딩(대표 전영호)은 중국 상하이가 헤드오피스 역할을 하고 있다.
   전영호 사장은 1994년부터 중국에서 사업기반을 다졌으며, 한국에서는 홈쇼핑에서 「이신우」 「쌈지스포츠」 「카파」를 라이선스로 전개하고, 중국에서는 「베이스위스」란 자체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베이스위스」는 중국에서 이마트와 테스코 등 대형 마트 위주로 전개 중이며 장나라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대부분 입점 유통에서 매출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월 100만 피스 규모를 임가공 생산하는 등 탁월한 소싱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소싱력을 기반으로 한국과 중국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것이 이 회사 전략이다.
   지난 8월 목동에 코드엔더 1호점을 오픈한 줌인더인터내셔널(대표 김남수) 역시 중국에서 더 유명한 기업이다. 2005년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줌인더(Zoom in the)」란 여성복 브랜드를 전개중이며, 연간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안정된 기반을 갖추고 있다. 목동에 이어 최근에는 청주에 2호점을, 10월 3일에는 동성로에 150㎡ 규모의 3호점을 오픈하는 등 유통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5, 6개 가두점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뒤 내년 봄에는 백화점 유통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디자인 개발과 소싱에 자신있기 때문에 150㎡(50평) 이상의 중대형 매장에서 충분한 효율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김남수 사장은 “디자인, 품질, 가격 어느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코드엔더는 국내 영 캐주얼 브랜드에 비해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 여성복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티셔츠 전문 브랜드 「에스코」를 전개중인 3R코퍼레이션(대표 유찬열)은 지난 1999년 의류 수출 전문기업으로 출범했으며, 중국 상하이, 광저우, 선전에 3개 합작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게스」 「세븐진」 「자라」 「포에버21」 「망고」 「파파야」 등이 메인 거래처이며, 거래량은 연간 3000만 달러에 이른다.
   글로벌 브랜드와 거래한 경험과 소싱 노하우를 기반으로 내수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오렌지팩토리아울렛’으로 유명한 우진패션비즈(대표 전상용)는 내년 봄부터 멀티 브랜드 편집숍인 「오렌지몰」을 전개한다. 적게는 150㎡에서 최대 660㎡의 중대형 매장으로 전개할 오렌지몰은 소싱과 유통의 불필요한 거품을 최대한 줄여 「자라」 「갭」 등 글로벌 매스 밸류 브랜드에 맞설 수 있는 한국형 SPA를 지향하고 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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