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 추석 특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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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례없는 불황 … 기업 생존까지 위협

2008-09-12 오전 11:45:15

지난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국민소득’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와 비교해 보면 생활 필수품을 포함해 거의 대부분 영역의 소비가 감소세를 보였다. 1/4분기의 경우 감소 항목은 가계 시설 및 운영(-1.9%), 통신(-0.3%) 등 2개에 불과했다. 반면 2/4분기에는 의류 및 신발 소비가 2.3% 감소하는 등 가계, 의류, 교통, 교육, 오락, 음식, 숙박 등 전 부문으로 확대 됐다. 이는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과 서브프라임 사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유가급등에 대한 가계 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가구의 61.1%가 유가상승으로 인해 소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이 줄어든 항목은 외식비(33.7%)와 교통비(32.6%), 의류비(11.6%) 순이었다. 2/4분기까지 계속적인 소비 침체 등 악화를 보이다가, 지난 7월 소매 판매액이 위기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발표에 따른 7월 소매 판매액이 2년 6개월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월 소매판매액은 총 20조7874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2.3% 증가했다. 6월(6.8%)보다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2006년 1월(12.7%)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기서 차량용 연료비와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오히려 1% 정도 하락한 추세이다. 다만 특이한 것은 의류 및 신발 등의 소매 판매액은 6.8%나 증가 했다는 것이다. 결국 백화점을 중심으로 의류 등 고가품의 판매호조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대형 의류업체인 LG패션이나, 제한적인 성장이긴 하나 소폭의 증가세가 예상되는 한섬, FnC코오롱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의류·패션 업체들의 전망이 불투명하다. 지난 6월 이후 투자 시장에서도 이 3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투자를 유의할 것과 업종 대형주에만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추석은 유례 없는 불황이다”면서 “연초 이후 지속된 고유가와 고물가 속에 소비 심리는 저하되고, 가계 수입이 정체된 가운데 실질소득 감소와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역자산 효과 등으로 추석에도 소비지출이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지난 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조사대상 기업의 59.8%가 ‘미래 수익원이 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결국 의류나 섬유업종의 경우 대형업체를 제외하고는 수익성이나 성장성이 크게 낮아졌으며, 향후 경기 회복까지 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자구 노력이 더욱 절실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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