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위키드패션에 채용됐던 몇몇 국내 패션인들이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위키드패션은 미국 캐주얼 「사우스폴」을 전개중인 기업으로서, 교포 사업가 김대원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초 경영진에서 입국해 40여 명의 디자이너 및 MD를 1차 채용했었다. 취업비자(F1)의 탈락률을 감안해 3배수 정 도 채용했으며, 10여명이 최종 확정됐다. 하지만 최근 사우스폴에서는 이들 대부 분에게 특별한 설명도 없이 채용을 미루고 있다. 몇몇 사람들이 연락해본 결과, “미국 경기가 상당히 좋지 않고, 사우스폴 매출도 하락해 채용계획이 바꿨다”며 “올해는 스케 줄을 잡을 수 없으니 내년에 다시 연락하겠 다”는 입장을 들었다. 사실상 일방적으로 채용을 파기한 것이 다. 한 최종 합격자는 “미국 취업을 위해 남 편까지 사직하고, 아파트까지 팔았는데 황 당하다. 사전에 어떤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 로 결정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정자는 “생각보다 연봉도 많지 않고 근무조건도 좋지 않았지만 좋은 경험 을 쌓겠다는 생각으로 결정했는데, 무책임 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열악한 근무환경 탓에 이전에도 위키드 패션에 대해서 루머가 잦았는데, 이번 채용 문제까지 불거지자 한인 기업이 ‘아메리칸 드림’을 가진 한국 패션인들을 역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원망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올 3월 채용시에는 전 지엔코 감사 였던 신명은 씨가 적극적으로 주선하면서 40여명이 선발됐다. 당시에도 여성복과 캐 주얼 등 여러 기업들이 ‘사람 단속령’이 내 려지는 등 무리가 있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